찰스 샌즈베리 클라우데라 CEO “하이브리드가 대세...3년간 10억달러 전략 투자 결실”

찰스 샌즈베리 클라우데라 CEO가 이볼브 2026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찰스 샌즈베리 클라우데라 CEO가 이볼브 2026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찰스 샌즈베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 “기업의 워크로드 표준 운영 모델은 결국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샌즈베리 CEO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클라우데라 이볼브 2026'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함께 커지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된 배경을 고객 설문 결과로 설명했다. 클라우데라가 수년간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로드 운영 비중을 조사한 결과, 수년 전에는 압도적 다수가 클라우드를 꼽았으나 최근에는 온프레미스 성격의 하드웨어로 향하는 워크로드와 데이터 비중이 점차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즈베리 CEO는 이 흐름이 기업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고유한 데이터 맥락을 확보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그 데이터는 조직 전체와 다양한 인프라에 흩어져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은 서로 다른 컴퓨팅 및 보안 요구사항을 가진 여러 워크로드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데라 플랫폼이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능, 보안, 비용 등 기준에 따라 워크로드를 적절한 컴퓨팅 환경에 자동으로 배치하는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현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샌즈베리 CEO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보안 경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는 수요, 즉 프라이빗 AI와 소버린 AI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기술을 쓰는 방식은 바꿨지만 데이터가 존재하는 위치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클라우데라의 목표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전략적 판단은 지난 1년간의 구체적인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한 '애니웨어 클라우드'와 같은 통합 데이터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복잡한 클라우드 운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고 AI와 연계할 수 있다.

샌즈베리 CEO는 “1년 전 이 행사에서 고객들로부터 받았던 세 가지 요구를 모두 이행했다”며 “온프레미스든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든 같이 작동하는 단일 플랫폼을 배포했고, 보안·접근성·데이터 계보 관리를 아우르는 전사적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성형·에이전트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도구와 기능 또한 기대해온 성능과 확장성 안에서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발표했던 컨테이너화 프레임워크 인수 건도 하이브리드 전략의 연장선에서 재조명됐다. 당초 컴퓨팅을 분리해 배포를 쉽게 만드는 컨테이너 기술 정도로 접근했으나, 고객과의 대화를 거치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을 통해 얻은 결론은, 고객이 데이터를 더 잘 관리하고 거버넌스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클라우데라가 데이터 거버넌스, AI, 운영 계층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덕분에, 회사가 관리하는 30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잠재력을 고객이 실현하도록 돕는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됐다”고 자평했다.

투자 규모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샌즈베리 CEO는 “지난 3년간 연구개발 투자와 3건의 인수를 합쳐 오늘 발표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1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이번 발표가 3년에 걸친 최적의 클라우데라 통합 플랫폼 구축 여정의 마무리이자,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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