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탈진한 박쥐…'물' 찾아 가정집 '변기' 속 들어가

영국에서 폭염을 피해 마실 물을 찾아다니던 박쥐가 한 가정집 화장실 변기 안에서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더선
영국에서 폭염을 피해 마실 물을 찾아다니던 박쥐가 한 가정집 화장실 변기 안에서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더선

영국에서 폭염을 피해 마실 물을 찾아다니던 박쥐가 한 가정집 화장실 변기 안에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이날 서식스주의 한 주택 화장실에서 박쥐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당 박쥐는 폭염 속에서 물을 찾아 이동하던 중 변기 내부에 있는 물을 발견하고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쥐는 탈수 증상을 보일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기운도 상당히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쥐를 발견한 주민은 서식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박쥐 자원봉사자들에게 연락했고, 구조된 박쥐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견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박쥐의 생태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폭염 때문에 탈수로 힘들어하는 박쥐가 많고, 지붕 틈이나 건물의 작은 공간처럼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치료를 마친 박쥐는 몸 상태를 회복한 뒤 구조된 주택 주변의 정원으로 다시 보내졌다.

서식스 야생동물 보호 재단은 여름철 기온이 크게 오르면 박쥐가 탈수에 시달리면서 평소와 다른 장소까지 물을 찾아 이동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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