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BBQ의 지난 31년을 위기 때마다 새로운 선택을 내린 과정으로 설명하며 제품과 운영 혁신,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을 공유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윤홍근 회장이 지난 20일 강원 강릉 탑스텐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2026 HDI CEO SUMMER FORUM'에서 '위기를 기회로,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포럼에는 김종갑 HDI(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 CEO 130여 명이 참석했다. '초지능 시대의 넥스트 프론티어-기술 과잉시대, 본질적 경쟁력을 찾다'를 주제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윤 회장은 BBQ의 성장 과정에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조류인플루엔자(AI), 외식시장 변화 등을 주요 전환점으로 꼽았다. 위기 상황에서 기존 사업방식을 유지하기보다 제품과 운영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선택한 것이 현재의 사업 기반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BBQ는 2005년 올리브오일을 치킨 조리에 접목한 '황금올리브치킨'을 선보이며 제품 차별화에 나섰다. 치킨대학을 중심으로 가맹점 교육과 품질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제품뿐 아니라 매장 운영의 표준화에도 힘을 쏟았다.
위기 대응 과정에서 제품 개발과 가맹점 운영 시스템을 함께 고도화한 점도 BBQ의 사업 확장 기반으로 작용했다. 제품 경쟁력에 더해 조리·교육·품질관리 체계를 표준화하면서 국내 가맹사업의 운영 역량을 해외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윤 회장은 “회사를 크게 만드는 것과 오래 가는 회사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며 외형적인 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BBQ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고유의 맛과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방식에 맞춰 메뉴와 운영 방식을 조정하는 현지화 전략을 적용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와 파나마·콜롬비아 등 중남미,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현재 57개국에서 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 회장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불확실성과 실패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남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길만 따라가서는 새로운 시장의 주인이 될 수 없다. BBQ의 31년은 위기 때마다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스스로 만들어 온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경영환경에서는 기술 자체보다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와 기업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밝혔다.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윤 회장은 “위기는 기업을 멈추게 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BBQ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K-푸드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