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 수호아이오가 글로벌 정산 네트워크 파티오르(Partior)와 국경 간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파티오르는 미국 달러(USD), 싱가포르 달러(SGD), 유로(EUR) 기반의 국경 간 거래를 실시간으로 정산하는 네트워크다. DBS은행,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의 상용 거래를 연중무휴로 처리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호아이오는 결제·정산 플랫폼 '수호 파트너허브'를 파티오르의 예금토큰 네트워크와 연동한다. 국경 간 다통화 결제를 정산하고, 향후 국내 금융기관의 예금토큰 기반 인프라를 글로벌 결제망과 연결할 계획이다.
수호 파트너허브는 기업과 기관이 별도의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 예금토큰과 디지털자산을 활용해 송금·결제·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다음 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125개국 25개 통화와 토큰화 주식·금 거래를 지원한다.
파트너허브의 기반 기술인 '이지스(Ezys)'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환율과 거래 조건을 비교해 최적의 거래 경로를 찾는다. 실제 자금 정산은 파티오르를 비롯한 글로벌 결제망에서 이뤄진다.
기존 국경 간 송금은 여러 중개은행을 거치기 때문에 정산에 시간이 걸리고 수수료 구조가 불투명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양사는 파티오르의 예금토큰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중개 단계를 줄여 실시간·저비용 다통화 정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호아이오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화폐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금융기관이 기존 결제 인프라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관용 연결 경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지수 수호아이오 대표는 “국내 시중은행과 함께 엄격한 규제 준수 환경에서 예금토큰을 빠르고 안전하게 청산·정산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파이프라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험프리 발렌브레더 파티오르 대표는 “이미 상용 거래를 정산하고 있는 네트워크에 수호 파트너허브를 연결함으로써 국내 은행이 현재 가동 중인 인프라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