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 배터리 검사 바꾼다…셀 대신 검사부가 회전하는 '원패스 링CT' 양산 적용

이노메트리 차세대 검사장비 '원패스 링CT(1-Pass Ring CT)'의 양산라인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완전 관통형 구조로 설치면적과 검사속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노메트리 차세대 검사장비 '원패스 링CT(1-Pass Ring CT)'의 양산라인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완전 관통형 구조로 설치면적과 검사속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첨단산업용 비파괴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메트리가 배터리 셀 대신 검사부가 회전하는 차세대 CT 검사 방식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26일 이노메트리는 배터리 셀은 그대로 두고 X-ray 검사부가 셀 주위를 회전하며 내부 영상을 획득하는 방식의 차세대 검사장비 '원패스 링CT(1-Pass Ring CT)'의 양산라인 적용을 본격화했다. 사람이 건강검진 때 CT 장비를 통과하듯 배터리 셀이 컨베이어를 따라 장비 안으로 들어가 검사를 받은 뒤 반대편으로 빠져나오는 구조다.

이노메트리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셀메이커에 X-ray·CT 검사장비를 공급한다. 기존 CT 장비는 로봇이나 그리퍼가 배터리 셀을 직접 잡아 회전시키며 촬영하는 방식이다. 원패스 링CT는 여기서 셀을 잡고 정렬하거나 회수하는 과정을 줄여 검사 속도와 생산라인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셀이 한 방향으로 장비를 완전히 통과하는 구조다. 배터리 셀이 생산라인을 따라 장비 내부로 진입해 검사를 받은 뒤 반대편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검사 후 셀을 다시 빼내거나 역방향으로 이송할 필요가 없다. 전체 물류 동선도 단순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패스 링CT는 기존 장비 대비 설치면적(Footprint)을 약 50% 줄이고 검사 속도는 약 40% 높였다. 셀메이커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검사 대상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검사 방식'을 실제 양산라인에서 구현했다.

신진우 이노메트리 검사기술센터장은 “링CT는 검사부가 원형으로 회전하는 구조 자체보다 검사 대상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실제 생산라인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밀하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원패스 링CT는 고객사 평가를 통해 양산성과 기술 신뢰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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