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결정…긴축 속도 조절 vs 추가 인상 '팽팽'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성장률과 물가 등 인상 명분과 환율 안정 및 가계부채 등 동결 명분이 대립하며, 통화정책 방향과 점도표 공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통화정책 방향과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연속 금리 인상과 동결 관측이 팽팽하게 대립한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 기조에 진입했으나, 추가 인상 시점과 속도를 둘러싸고 분석이 갈리는 양상이다.

금리 인상 명분으로는 견조한 경기 회복세와 물가 상승세가 꼽힌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0.6%로 한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으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해 38년 3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7월 근원물가 상승률도 2.6%로 반등했고, 6월 경상수지 흑자는 497억3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 안정과 가계부채 부담은 동결론에 힘을 실어준다. 최근 환율이 1300원대 후반으로 내리며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한 데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2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돌파해 추가 인상 시 금융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통위원 7명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소수의견 구성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은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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