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가전 체험하고 인테리어까지”…혼수 매장 변신한 '삼성스토어 청담점'

삼성전자 삼성스토어 청담점이 '혼수 전용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 운영, 신혼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삼성전자 삼성스토어 청담점이 '혼수 전용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 운영, 신혼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오프라인 가전 판매점이 위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쇼핑 일상화로 가전 역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통한 구매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전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추세다. KT나스미디어에 따르면 20대 가전 구매 경로는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이 29.1%로, 전자제품 전문 유통 대리점(20.1%)보다 높았다. 30대도 쇼핑 포털·쇼핑몰이 35.5%로, 대리점(20.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오프라인 가전 매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현장 공간만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체험 가치와 밀착형 서비스로 정면 돌파에 나선 곳이 있다. 최근 혼수 전용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한 삼성스토어 청담점이다.

삼성스토어 청담점은 단순한 가전 판매를 넘어 신혼부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가전 체험과 제품 상담·구매·사후서비스(AS)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

◇주거 공간 옮겨놓은 쇼룸…프리미엄 가전 '데이코'도 입점

삼성스토어 청담점 3층은 가전 판매점이 아니라 따뜻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주거 공간에 들어왔다는 느낌이었다. 3층 전체가 신혼부부를 위한 '혼수 특화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전을 단순 기능·규격별로 일렬 배치한 기존 진열 방식에서 탈피했다는 점이다. 아파트 내부를 형상화한 쇼룸 형태 '인테리어 패키지 존'으로 꾸며 실제 주방에서 가전을 어떻게 배치하고 인테리어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주거 면적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공간 구성이 돋보였다. 필수 가전으로 공간을 채운 5.5평형 '스타트 패키지'를 비롯해 △생활 편의 가전을 더한 11.5평형 '스탠다드 패키지' △고성능 가전을 갖춘 '프리미엄 패키지' 등을 통해 예비부부가 평수나 전·월세 등 주거 환경에 맞춰 가전 구매를 고민할 수 있다.

삼성스토어 매장 중 최초로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 '데이코'가 입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하이엔드 주방을 꿈꾸는 신혼부부 취향까지 충족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만들어진 아일랜드 식탁과 조화를 이룬 데이코 빌트인 냉장고·오븐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공간 전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 기존 '인테리어 핏' 서비스를 확장, 외부 인테리어 전문 업체·가구 제휴사와 협업을 통해 종합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구매하는 가전에 따라 공간 개조가 필요할 경우 맞춤형 인테리어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삼성스토어 청담점이 '혼수 전용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 운영, 신혼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 체험 공간.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삼성전자 삼성스토어 청담점이 '혼수 전용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 운영, 신혼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 체험 공간.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전문 상담사 '일대일 맞춤 컨설팅'

전문 혼수 상담 매니저로부터 가전 실제 구매 상담을 받았다. 청담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예비부부 상담에 특화된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어 단순한 스펙 설명이 아니라 고객 생활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가전을 추천한다.

상담사는 집 평수, 출퇴근 시간대, 예산 규모 등을 파악해 총 11가지 가전 패키지를 제안했다. 추천받은 품목은 TV·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오븐·에어컨·정수기·공기청정기·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등이었다.

인상적이었던 상담 포인트는 일시불과 구독 방식을 나눠 구매를 제안한다는 점이다. 11개 중 7개 가전은 일시불, 4개 제품은 구독 서비스인 '블루패스' 활용을 권장했다.

구체적으로 TV·냉장고·에어드레서·오븐·식기세척기 등 장기 사용하는 제품은 일시불 구매에 약 1400만원으로 구성됐다. 정수기와 로봇청소기처럼 정기적인 위생 관리와 필터·소모품 교체가 필요한 제품은 월 16만원대 블루패스 서비스를 제안받았다.

원지연 삼성스토어 청담점 지점장은 “정수기 같은 제품은 정기적인 점검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맞벌이 신혼부부는 제품 관리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구독이 합리적”이라며 “부부 라이프 스타일과 예산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적화된 제품과 구매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품목 구매시 적용되는 할인 혜택도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3개 품목 구매시 30만원, 5개 구매시 80만원, 10개 이상 구매시 200만원 이상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입주 일정에 맞춰 제품 배송과 설치까지 지원,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삼성스토어 청담점이 '혼수 전용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 운영, 신혼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삼성전자 삼성스토어 청담점이 '혼수 전용 거점 매장'으로 리뉴얼 운영, 신혼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가전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독보적 가치' 제공으로 오프라인 판매점 위기 돌파

이커머스 급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가전 매장 방문객 감소는 가전 업계 전체가 직면한 공통 과제다. 온라인 쇼핑 채널은 가전 세부 스펙이나 가격 비교가 용이하지만, 실제 제품 질감이나 크기 등을 확인하는 건 어렵다.

삼성스토어 청담점은 이같은 온라인 판매 한계를 정면 돌파한다. 가전을 단순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결합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체험형 컨설팅 공간으로 개편했다.

특히 혼수 가전처럼 한번에 고가 가전을 대량 구매해야 하는 특수 시장에서는 전문 상담사의 정교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예산 설계 능력이 필수적이다.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쇼핑 이상의 경험을 느낄 수 있었던 이유다.


삼성전자는 청담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혼수 특화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가전 판매점을 재편할 방침이다. 독보적인 경험 가치를 앞세운 삼성전자 전략이 오프라인 가전 판매점 지형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스토어 청담점 - (자료=삼성전자)
삼성스토어 청담점 - (자료=삼성전자)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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