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오는 9월 6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 열리는 한국마사회 주최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참가하는 해외 경주마들의 국제 왕복 수송을 수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한진은 일본과 홍콩 등에서 출발한 경주마를 전용 특수장비인 '호스 스톨'에 태워 항공으로 운송한다. 스톨에는 배설물 흡수제와 톱밥, 건초 등을 깔아 스트레스를 줄인다. 말 한 마리당 2명의 전담 관리인 '그룸'이 동승해 상태를 관리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경주마는 검역 전 공항 바닥이나 토양에 접촉하지 않도록 높이 2m 이상 전용 브리지인 '하마대'와 특수 매트를 거쳐 수송 차량으로 이동한다. 육상 운송에는 무진동 차량을 활용한다. 급격한 출발과 제동을 제한하는 한국마사회 수송 가이드라인에 따라 과천 렛츠런파크까지 이동한다.

경주마는 낯선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수송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다리나 말굽에 부상이 발생하면 경기 출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반 화물과 차별화된 전문 운송 역량이 요구된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국내 유일의 국제 초청 경주마 대회다. 2016년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코리아컵은 2019년 IG3 등급에 이어 올해 IG2로 승격되며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참가 경주마의 수준과 몸값도 상승하면서 특수 수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진은 2023년 코리아컵에서도 해외 경주마 수송을 담당했다. 인천아시안게임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의 경기 물자와 방송 장비 수송도 수행했다.
한진 관계자는 “IG2 등급 승격으로 세계 경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대회에서 경주마들의 컨디션 유지를 최우선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생물 수송을 비롯해 세분화된 특수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메가 이벤트 물류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진은 최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5년 영국과 대만에 물류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풀필먼트센터를 확장하며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와 K뷰티 수요 확대에 맞춰 포워딩과 풀필먼트 등 고수익 물류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