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부산에 비수도권 최대 타운매장…K뷰티 관광 거점 키운다

CJ올리브영이 부산 핵심 상권에 대형 타운매장과 디자인 특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며 비수도권 글로벌 거점 확대에 나선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부산을 K뷰티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28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 타운매장인 '올리브영 남포 타운'을 확장 이전하고, 30일 수영구 민락동에 디자인 특화 매장 '올리브영 밀락더마켓점'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올리브영 남포 타운
올리브영 남포 타운

부산을 비수도권 K뷰티 핵심 거점으로 낙점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1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크루즈 관광객도 지난해 25만7000명에서 올해 99만명으로 약 4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밀락더마켓점은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매장 디자인과 상품 구성에 반영했다. 민락항에 K뷰티 상품을 싣고 정박한 가상의 선박 '올영호'를 콘셉트로 삼았다. 그물과 배, 포스터 등 항구를 연상시키는 오브제를 활용하고 상품을 박스에 담아 진열하는 벌크 방식도 적용했다.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K뷰티뿐 아니라 식음(F&B)와 웰니스 상품도 강화했다. 올리브영 매장 최초로 냉동고를 설치했다. 야간 방문객을 고려해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로 운영한다.

남포 타운은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단층·200평 규모에서 4층·900평 규모로 확장해 남포동 대로변으로 이전했다. 올리브영의 대표 글로벌 특화매장인 '센트럴 명동타운'을 모델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에 맞춘 공간으로 구성했다.

비수도권 매장 최초로 뷰티 컨설턴트 3명을 배치해 피부 진단과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어드밴스드 더마 특화존과 마스크팩 라이브러리도 마련했다. 크루즈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응대 인력을 늘려 쇼핑 편의성도 높인다.

올리브영은 부산을 시작으로 제주와 강원·경상·전라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는 비수도권 주요 지역에 앵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 상권 특성과 관광 수요를 반영한 매장을 통해 K뷰티 판매 채널을 넘어 지역 관광 인프라로 입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객이 집결하는 부산은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핵심적인 무대 중 하나”라면서 “지역 상권 고유의 매력과 고객 데이터를 정교하게 결합한 오프라인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최근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물류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배송 경쟁력을 강화했고, 글로벌몰을 중심으로 해외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쇼핑 동선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기반의 K뷰티 수출 전진기지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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