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배충식)이 화학·물리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와 글로벌 공동지도 모델 구축에 나선다. 공동연구 확대는 물론이고, 차세대 유망 인재를 함께 양성하는 새로운 글로벌 협력 모델을 만든다. 일회성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교류를 지향한다.
KAIST는 1~2일 칼텍과 '분자과학 및 화학혁신 공동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첨단 분자과학과 미래 화학기술 분야 연구성과 공유는 물론이고, 공동연구와 인재양성, 연구시설 활용까지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KAIST·칼텍 교수가 박사후연구원을 함께 선발·지도하는 'KAIST-칼텍 글로벌 연구 펠로우(KCGRF)' 프로그램 구축·운영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KCGRF는 참여 연구자가 KAIST·칼텍 양 기관 연구환경을 모두 경험하면서 세계적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도록 한다. 국제적 연구역량을 갖춘 차세대 연구자로의 성장 지원이 목표다.
이는 KAIST가 추진하는 '글로벌 커넥트' 전략의 구체적인 실천 모델이기도 하다. 인재·지식·아이디어가 양 기관을 오가며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는 '함께 만드는 국제화'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칼텍의 기초과학 연구역량, KAIST가 강점을 가진 AI·자율화 기반 연구역량을 결합해 미래 화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주제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AI를 활용한 화학연구(AI for Chemistry), 자율화 실험실, 계산·이론화학, 분자과학, 촉매·합성·전기화학, 지속가능·순환화학 등 미래 화학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KAIST가 구축 중인 합성 및 전기화학 분야 자율화 실험실을 칼텍 연구진과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대학원생의 단기 상호 방문을 추진해 대학원생-박사후연구원-교수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인적·학술 교류 체계를 구축한다. 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KAIST의 국제협력은 세계 우수한 대학과 사람과 지식이 오가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칼텍과 같은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KAIST의 '글로벌 커넥트'를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