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G 2026서 시상식···12개 게임사 15개 IP 활용
AI로 BGM·효과음·음성 제작···창작자 편집·믹싱 역량 더해 완성도 높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게임 음악과 효과음, 음성을 제작하는 국내 첫 AI 게임 사운드 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게임 사운드 전문기업 창조공작소는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열린 게임문화축제 'GXG 2026'에서 '제1회 AI 게임사운드디자인 챌린지 with GXG 2026(AI GSDC)' 시상식을 개최했다.
AI GSDC는 무음으로 제공된 게임 영상에 AI 게임 사운드 제작 플랫폼 'Gamesound.ai'를 활용해 배경음악(BGM), 효과음(SFX), 음성(VOICE)을 새롭게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창조공작소가 주최하고 오디아와 라이커스가 공동 주관했다.
GXG 2026, 컴투스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모리사와코리아,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대회를 후원했다. 시상식에는 김종혁 모리사와코리아 대표, 이루다 컴투스플랫폼 이사, 신소헌 창조공작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컴투스, 해긴, AK인터렉티브, 엔드림, 블루포션게임즈, 스토리타코, 트라이펄게임즈, 드림모션, 레드징코게임즈, 하이퍼센트, 버드레터, 유비스 등 12개 게임사가 참여해 총 15개 게임 지식재산(IP)의 영상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외부 음원이나 샘플 사용을 제한한 조건에서 Gamesound.ai를 활용해 효과음과 음악, 음성을 생성했다. 여기에 직접 편집과 믹싱 작업을 더해 각 게임의 장면과 세계관을 자신만의 사운드로 재구성했다.
전문 심사위원의 예선 평가를 거친 10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최종 순위는 이용자 웹 투표와 전문 심사위원 평가를 합산해 결정했다.

금상은 'World War Machines: Conquest'를 재해석한 '오버테이크(OVERTAKE)' 팀이 차지했다. 오버테이크는 웅장한 배경음악에 전투 효과음과 음성을 조화롭게 배치해 전장의 혼란과 긴박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상(Hive상)은 'Backroom Cleaners'를 작업한 '이로이'가 수상했다. 동상은 'Backroom'을 작업한 '와스레테이타'와 '드래곤 라이더'를 출품한 'DCTL'이 각각 받았다. 인기상은 'EOS BLACK'을 작업한 'team ohah'와 'My Little Puppy'를 작업한 정하윤에게 돌아갔다.
금상 수상팀에는 현금 300만원과 Hive 크레딧 100만원, Gamesound AI Ultra 1년 이용권 등이 제공됐다. 은상 수상자에게는 현금 100만원, 동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현금 50만원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Hive 크레딧과 Gamesound.ai 이용권 등도 함께 제공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AI가 게임 사운드 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창작자의 표현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AI가 음악과 효과음, 음성을 빠르게 생성하고 창작자가 이를 게임의 장면과 분위기에 맞게 편집·믹싱하는 협업 방식이다.
25년 전 '대한민국 게임영상 음악제' 제1~3회를 주최하고 현재 GXG 게임음악경진대회 자문·고문을 맡고 있는 신소헌 창조공작소 대표는 “이번 출품작을 통해 Gamesound.ai가 실제 게임 사운드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AI가 제작 부담을 낮추고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하지만 생성된 소리를 게임에 맞게 다듬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창작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게임음악은 자유로운 세계관을 기반으로 특정 장르나 유행에 얽매이지 않아 다양한 색깔을 가진 뮤지션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라며 “게임산업 성장과 함께 게임 오디오와 음악 역시 독자적인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수상작을 비롯한 본선 진출작 10편의 영상과 사운드는 AI GSDC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