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0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폐쇄를 앞두고 행정·공공정보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본격화한다. 우선 기관 누리집과 단순 정보제공 서비스 등 50개 시스템을 2027년 1분기까지 옮기고, 보안등급과 시스템 복잡도에 따라 이전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50개 행정·공공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발표한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방향'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가 오는 2030년으로 예정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의 전면 폐쇄에 발맞춰 공공 시스템 재배치와 민간 클라우드 전환 작업에 나선 것이다. 지난 5월 기준 국정자원 대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공공시스템은 총 693개다. 당초 709개였지만 2025년 16개 시스템이 국정자원 대구센터 등으로 이전했다.
정부는 민간 역량을 활용해 정부·공공부문의 데이터센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국정자원 폐쇄에 맞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특히 운영 시스템 중 민간 클라우드 환경으로 신속하게 전환 가능한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이전한다.
행안부는 우선 별도 ISP를 수립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는 기관 누리집과 단순 정보제공형 서비스 등 50개 시스템을 선정했다. 철저한 사전 테스트와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기관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스템 전환 비용뿐만 아니라 이전 이후 2027년까지 발생하는 민간 클라우드 이용료도 지원한다.
행안부는 내년에도 국가정보원 국가망보안체계(N2SF)의 정보시스템 보안등급인 C·S·O 등급과 시스템 특성을 고려해 이전 대상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민간 클라우드 이전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무엇보다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불편함이 없도록 '끊김 없는 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간의 전문성을 더해 더욱 빠르고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