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 전환…2035년 매출 1조 달성

1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강석균 안랩 CE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안랩〉
1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강석균 안랩 CE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안랩〉

안랩이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제품·서비스와 보안 운영 전반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2035년 매출 1조원과 글로벌 매출 비중 30%를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안랩은 1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 호텔에서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와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이날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글로벌 등 네 가지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2035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안랩은 '안랩 AI 플러스'를 중심으로 기존 제품에 AI를 적용하는 'AI 파워드 보안' 단계에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보안'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안랩 AI 플러스는 안랩의 AI 네이티브 보안 전략과 방향성을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이자 기술·제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아키텍처다. AI가 주요 위험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해 보안 담당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지원하는 AI 기반 보안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AI가 사이버보안의 게임 룰과 보안산업의 경쟁 질서를 바꾸는 현시점에서 '안랩 AI 플러스'가 안랩의 넥스트 챕터”라며 “고객이 AI 시대의 보안 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상기되는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제품과 서비스의 SaaS 전환도 중장기 성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다. SaaS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전환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랩은 제품·서비스와 보안 역량을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 등 두 개의 성장 플랫폼으로 재편하고, 일회성 구축·판매 중심에서 지속적인 구독형 서비스 구조로 전환한다.

올해 1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매출 비중도 오는 2035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중국·일본 법인과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시장에서는 데이터 주권 요구에 대응할 소버린 보안 체계를 검토하고 중동 시장에는 '사이버 디펜스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보안기업의 잇따른 국내 진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보안기업이 규모와 매출, 일부 기술에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안 경쟁력이 규모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수년 전부터 SaaS 전환을 준비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고객의 사용 환경과 함께 성장하면서 축적한 특화 모델과 경험에서는 안랩이 우위에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향후 3년간 AI 분야에 총 1000억원의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투자는 AI 컴퓨팅과 데이터·플랫폼 기반을 강화하는 'AI 인프라'와 AI 기술·전문인재·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 'AI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전략적 인수합병(M&A)과 AI 기술기업·스타트업과의 공동 연구, 사업 협력 및 투자도 추진한다.

1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강석균 안랩 CE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성전 기자〉
16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강석균 안랩 CEO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성전 기자〉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