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AI 투자 플랫폼 'Valley AI(밸리 AI)' 운영사 뉴로퓨전(대표 최한철)은 자사 금융 AI 연구팀이 글로벌 AI 미래 예측 벤치마크 'ForecastBench'의 선행 리더보드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ForecastBench는 경제·금융·정치·기술 등 여러 영역의 실제 사건을 예측하는 문제로 구성돼, AI의 미래 예측 능력 평가 분야에서 정통성을 인정받는 벤치마크로 꼽힌다. 베스트셀러 『슈퍼 예측』의 저자인 필립 테틀록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 등이 참여한 Forecasting Research Institute(FRI)가 운영하며, AI 분야 주요 국제학회인 ICLR 2025에 정식 채택된 바 있다.
이미 답이 알려진 문제를 푸는 여타 벤치마크와 달리, ForecastBench는 제출 시점에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래 사건만을 질문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공개된 데이터로 답을 미리 학습해 점수를 올리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문제는 2주마다 자동으로 새로 생성되며, FRED·야후 파이낸스 등 경제·금융 시계열 데이터와 폴리마켓·메타큘러스 등 주요 예측시장의 실제 미래 사건으로 구성된다.
2024년 시작 이후 2주 단위로 새로운 질문 라운드가 진행되는 상시 운영 벤치마크로, 2025년 외부 참가가 개방된 뒤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xAI를 비롯한 글로벌 AI 연구팀과 예측 전문 스타트업들이 리더보드에서 경쟁하고 있다.
뉴로퓨전 AI 연구팀은 데이터셋 부문을 평가하는 선행 리더보드에서 브라이어 지수 기준 67.5점으로 총 464개 모델 중 1위에 올랐다. 뉴로퓨전 연구팀이 실험적인 시도로 익명으로 제출한 모델들을 포함하면 1, 2, 3, 4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5위 팀의 65.9점과 구글 딥마인드 최상위 모델의 65.0점을 앞선 결과다. 이후 마켓 예측 부문 결과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면 종합 순위 1위에 오르게 된다.
특히 ForecastBench는 AI 모델뿐 아니라 전문 예측가 집단인 '슈퍼포캐스터'의 예측 결과를 같은 리더보드의 기준점으로 두고 있다. 단순히 AI 모델 간 점수를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의 확률 판단 능력을 전문 예측가 수준과 비교해 평가하는 벤치마크다. 뉴로퓨전은 데이터셋 브라이어 지수 67.5점을 기록해 인간 슈퍼포캐스터의 기준점인 63.6점도 상회했다.
이번 성과는 뉴로퓨전이 금융시장과 예측 영역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한 4단 동적 시계열 그래프 'Demian(데미안)'의 구축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4년간 구축한 530개 이상의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167개의 금융 특화 MCP 등 정제된 금융 데이터 인프라, 금융 특화 추론 기술이 뒷받침됐다. 뉴로퓨전은 지난 7월 자체 84문항 금융 평가 셋에서 최신 범용 AI 모델 대비 우위를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외부 공개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AI 모델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경쟁해 성능을 검증했다.
최한철 뉴로퓨전 대표는 “사회과학에서의 미래 예측에는 퀀트 영역의 귀납적 추론과 범용 LLM을 기반으로 한 연역적·귀추적 추론에 더해, 금융시장 참여자인 인간의 사고·인지·감정의 동역학을 이해하는 별도의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며 “해당 아키텍처는 아직 절반 정도만 구현된 상태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연구만으로 이런 성과를 낸 것이 기쁘다.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된 예측 역량을 Valley AI의 리서치 기능 전반에 적용해 투자자가 보다 정교한 분석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로퓨전은 글로벌 금융사 S&P Global 기업본부의 리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헤지펀드 트레이더 등을 거친 최한철 대표가 설립한 금융 AI 플랫폼 기업이다. 2026년 1월 정식 출시된 Valley AI는 유료 구독자 1만 명, 무료 회원 3만 명 이상을 확보했으며, 이달에는 투자 분석과 금융 추론에 특화된 '투자 리서치 AI 에이전트 CereFin(세레핀)'을 탑재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