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자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2분기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생성형 AI 사용자 비중은 40.6%로 1분기보다 3.5%포인트(p) 상승했다. 세계 순위도 16위에서 12위로 네 계단 올랐다.
MS는 한국이 세 분기 연속 주요 경제권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국내 AI 사용자 비중은 약 15%p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이용은 확대됐다.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 가운데 생성형 AI 사용자 비중은 1분기 17.8%에서 2분기 18.8%로 1.0%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가 73.3%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64.3%), 아일랜드(49.9%), 프랑스(49.6%)가 뒤를 이었다.
국가·지역별 AI 접근성 격차는 커졌다. 2분기 선진국 중심 '글로벌 노스' 사용자 비중은 28.8%로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보다 12.6%p 높았다.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10.6%p에서 1분기 12.1%p, 2분기 12.6%p로 지속 확대됐다. MS는 AI 확산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전력·인터넷 등 기반 시설과 디지털 역량, 현지 언어 지원 등을 꼽았다.
지역별 AI 활용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자기주도 학습과 역량 개발 목적과 학교 과제·학업 지원 목적 비중이 높았다. 글로벌 노스에서는 쇼핑과 검색·피드백 등 소비 목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용과 현지화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오픈웨이트' 모델의 확산에도 주목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된 가중치를 공개해 개발자가 필요에 따라 조정하거나 자체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모델이다. MS가 AI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토큰 사용량의 75%가 오픈웨이트 모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말 3분의 1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MS가 집계·비식별화된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기간 생성형 AI 제품을 사용한 전 세계 15~64세 생산연령인구의 비율을 AI 확산 지표로 측정했다. 지표 산출에는 운영체제와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인터넷 보급률, 국가별 인구 규모의 차이도 반영했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