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시민이 직접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 주도형 스마트시티 리빙랩을 본격 가동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생활정보 서비스와 지능형 보행자 안전시스템을 실제 도시공간에서 실증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세종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세종시 스마트시티 리빙랩 시민참가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스마트시티 리빙랩은 시민이 단순히 구축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문제 발굴부터 서비스 기획, 실증, 평가, 개선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혁신 모델이다.
기술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인 서비스 개발에서 벗어나 실제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시민 수요를 기술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스마트서비스의 현장 적용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한다는 취지다.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국가시범도시 혁신서비스 모델검증 실증사업과 연계해 리빙랩을 시범운영한다. 운영 성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참여 분야와 운영 방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성된 시민참가단은 공개 모집과 대학생 추천 등을 통해 선발된 30명이다. 20~30대 청년층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읍면동 지역 주민이 참여해 세대별·지역별 생활환경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개선 의견을 제시한다.
참가단은 내달부터 11월까지 실제 도시공간에서 추진되는 스마트서비스 실증에 참여한다.
올해 실증 대상은 'AI 기반 공공생활정보 자동화 시스템'과 '무신호 양방향 지능형 보행자 안전 보조시스템' 등 2개 서비스다.
특히 시는 시민참가단이 제시한 의견을 단순 만족도 조사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실증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실제 이용 과정에서 확인된 불편 사항과 개선 수요를 분석해 기술 공급자와 공유하고 서비스의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리빙랩은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통해 추진하는 혁신서비스의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 구현 가능성뿐 아니라 실제 도시환경에서의 활용성과 수용성을 함께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시범운영 성과를 토대로 시민이 지역문제를 직접 제안하고 청년과 스타트업, 기업 등이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해결하는 '시민-기업 연계형 리빙랩'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는 도시정책과 서비스 설계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에는 실제 도시공간에서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스마트도시의 출발점은 시민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에게는 도시정책 설계 참여기회를, 청년과 스타트업에는 실제 도시를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을 시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