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기념메달이 100주년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선보인다.
한국조폐공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한글날 백돌 기념메달'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념메달은 한글날의 시초인 첫 '가갸날'이 정해진 1926년으로부터 100년이 되는 2026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조폐공사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글 관련 자료를 메달 디자인에 활용했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한글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하나의 기념물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메달 앞면에는 세종대왕의 모습과 함께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훈민정음 언해본(월인석보)' 원문이 새겨졌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내용을 백성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풀이한 자료다.
1459년 간행된 '월인석보' 권1 앞부분에 실려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이번 기념메달에는 이 역사적 자료가 디자인 요소로 활용됐다.
뒷면에는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자료인 '한글 음절표'가 담겼다.
한글 음절표는 자음과 모음을 결합한 글자를 배열한 표로, '반절표'라고도 불린다.
19세기 무렵 한글 교육과 확산에 활용됐으며, 각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와 그림을 함께 제시해 한글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한 자료다.
조폐공사는 실제 한글 관련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구성해 기념메달에 한글의 역사성을 더했다.
기념메달은 금메달과 은메달 2종으로 제작됐다. 금메달은 순도 Au999, 지름 32㎜, 중량 15.55g의 프루프급 제품으로 100장 한정이다.
은메달은 순도 Ag999, 지름 40㎜, 중량 31.1g의 프루프급 제품으로 500장 한정 제작된다. 두 제품을 합친 전체 제작 수량은 600장이다.
제품에는 한국조폐공사 보증서와 전용 패키지가 제공된다. 패키지에는 한글 음절표 이미지가 삽입돼 메달뿐 아니라 포장 자체에도 한글의 역사적 의미를 담았다.
기념메달은 9월 29일부터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에서 판매된다. 10월 2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열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에서도 한글날 관련 기록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우리말과 글의 역사를 되새기고, 한글문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이번 기념메달을 기획했다”며 “국립한글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역사적 자료를 메달에 담은 만큼 이번 메달이 우리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