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처, 韓 혁신역량 세계 4위…2년 연속 '아시아 1위'

WIPO '2026 글로벌 혁신지수' 발표…인적자본·연구 8년 연속 세계 1위

한국의 혁신역량이 세계 4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지식재산처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최근 발표한 '2026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한국이 139개국 가운데 종합 4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은 2018년 12위에서 2019년 11위, 2020년 10위, 2021년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후 2022년 6위, 2023년 10위를 기록했지만 2024년 6위로 반등한 뒤 2025년과 올해 연속으로 4위에 올랐다.

글로벌 혁신지수는 WIPO가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미국 코넬대 등과 함께 2007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지표다. 각국의 혁신 역량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미래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혁신 수준을 비교하는 대표적인 국제 지표로 활용된다.

2026년 글로벌 혁신지수(GII) 상위 국가
2026년 글로벌 혁신지수(GII) 상위 국가

올해 GII는 제도, 인적자본·연구, 인프라, 시장 고도화, 기업 고도화 등 5개 투입 분야와 지식·기술 산출, 창의적 산출 등 2개 산출 분야, 총 7개 분야 79개 세부지표를 종합해 산출됐다.

한국은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반을 평가하는 투입부문에서 4위, 실제 혁신 성과를 평가하는 산출부문에서 6위를 기록했다. 인적자본·연구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우수한 인재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창출되는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표·디자인 출원 등을 평가하는 창의적 산출 분야에서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연구개발과 인재 등 혁신 기반뿐 아니라 이를 실제 창의적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에서도 한국의 경쟁력이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지식재산 관련 주요 지표에서도 한국의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한국은 GDP 대비 특허출원과 PCT 국제특허출원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기업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인력, 정부 온라인 서비스 등의 지표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구개발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 인력, 특허 등 지식재산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국가 전체의 혁신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 미국, 한국, 싱가포르, 영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유럽 국가가 6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에서도 한국과 싱가포르, 중국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10위, 일본은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 혁신국가들과 함께 글로벌 혁신 선도국 그룹에 포함됐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4위의 혁신강국으로 평가받은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과 우수한 인재, 그리고 이를 지식재산과 혁신성과로 연결해 온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식재산이 혁신의 성과를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식재산 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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