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美 카드제조 및 발급센터 PSC 인수 마무리…계약 발표 한 달 만에 종료

지분 100% 인수 절차 공식 마무리, 경영진 美 현지 급파…인수 작업 속도 높여 -
칩·메탈카드·PVC 삼각 매출 구조, 이제 미국 현지서 가동

코나아이Protec Secure Card, LLC 공식 인수 완료 이미지 @코나아이
코나아이Protec Secure Card, LLC 공식 인수 완료 이미지 @코나아이

코나아이가 미국 카드 제조 및 발급 센터 Protec Secure Card, LLC(이하 'PSC')를 공식적으로 품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대표 조정일)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PSC 지분 인수대금을 최종 지급하며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9월 1일 인수를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발표부터 클로징까지 속도감 있게 절차를 마쳤다.

이번 인수는 코나아이가 미국에 설립한 지주법인 KONA 아메리카 홀딩스를 통해 진행됐다. 코나아이는 지난 8월 31일 이사회에서 KONA 아메리카 홀딩스에 2200만 달러(약 302억 8,300만 원)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PSC 지분 인수대금은 약 2010만 달러, 나머지는 운전자본으로 활용됐다.

PSC는 2014년 설립돼 미국 뉴저지주 이튼타운에 본사를 둔 금융카드 전문 제조·발급 기업이다. 수백여 고객사에 카드 솔루션을 공급해 왔으며 연간 생산 캐파는 PVC 카드 기준 약 5000만 장 수준이다.

이로써 코나아이는 이제 한국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단계를 넘어 한국과 미국 양쪽에 영업·생산 거점을 갖춘 투 트랙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계약을 전후해 코나아이 주요 경영진은 직접 미국 현지로 건너가 PSC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냈다. 코나아이 특유의 신속하고 공격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현지에 전파하며 양사 간 통합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클로징으로 코나아이는 PSC가 보유한 폭넓은 기존 고객·영업 파이프라인을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메탈카드 판매 확대는 물론 PVC 카드 등 다른 제품군까지 기존 고객에게 교차 판매하는 시너지가 이제 실제 영업 현장에서 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 100만 장 이상을 발급하는 대형 금융기관은 한국에서도 코나아이가 직접 영업할 수 있었지만, 미국 내 중소형 은행은 현지 네트워크 없이는 접근이 쉽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의 분석이다. 이번 클로징으로 PSC가 보유한 현지 영업 조직과 고객 채널을 곧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중소형 은행까지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코나아이 국내 생산 경쟁력은 이미 충분한 수준인 만큼, 이번 인수의 무게중심은 생산 캐파 확보보다 '현지 고객 접근성' 확보에 있다. 코나아이는 우선 현지 영업 현장에서 들어오는 고객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생산은 이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판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적 측면의 결합도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코나아이의 COB(Chip On Board) 칩을 PSC의 카드 제조 공정에 적용해 완제품 카드 형태로 판매하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PSC의 카드 판매 확대가 곧 코나아이 칩 사업 매출 증가로 직결되는 구조도 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나아이는 이번 인수를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지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의 흐름을 살피며 필요한 투자는 단계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에 마련된 미국 현지 법인 체계는 앞으로 코나아이가 미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넓혀가는 데도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PSC는 이미 미국 현지에서 탄탄한 신뢰와 평판을 쌓아온 회사이자,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한 회사”라며 “코나아이의 기술과 색깔을 더하면 훨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PSC 임직원들이 쌓아온 현지 노하우와 고객 관계를 이어받아 사업의 연속성을 지키면서, 미국 시장의 성장에 맞춰 투자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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