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일정 수준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올트먼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기술 팟캐스트 '디코디드'와 인터뷰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규제 관점에 대해 “양사의 입장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AI 기술의 혜택과 인간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나쁜 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가 강력하고 위험한 기술이라는 이유로 소수 연구소만 기술을 보유하고 위험과 혜택을 통제해야 한다는 접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오픈AI의 접근법을 '경량 규제 기조(lighter-touch regulatory stance)'라고 표현했다. 해킹이나 AI 오용, 사기 등 모든 부작용을 원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 기술 활용에 따른 편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수십 배 더 많이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류가 AI에 대한 통제력을 심각하게 상실하는 등 재앙적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픈AI는 AI 규제론에 상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최근 자사 AI 모델의 외부 기관 해킹 등 사건 발생 이후 앤트로픽의 AI 속도조절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발언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입장차가 일부 좁혀진 상황에서도 여전히 간극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주장해온 규제 방안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 기존 선두기업에 유리한 '규제 포획'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규제안이 최첨단 선두 AI 모델에만 적용되는 만큼 오히려 후발 사업자에 유리하다며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조벼리 기자 starr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