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러닝 영상 분석을 통해 불법 주정차를 실시간 감지하고, 도로 전광판이나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등을 통해 불법 주정차 차량의 자발적인 이동을 유도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남양주시 별내동에서의 실증으로 효과도 입증했다. 차량의 통행 속도, 도로 안전 개선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이와 같은 '불법주정차 AI 관리시스템(MOVI)'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팀장 이유화)이 이룬 성과다.
MOVI는 기존 불법주정차 관리가 과태료 부과와 단속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운전자 행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도 중심' 관리 방식이다.
현장의 엣지 AI 카메라가 차량 불법주정차 여부를 약 98% 정확도로 실시간 분석하면, 도로전광표지판(VMS)이 해당 차량 번호와 인근 공영주차장 실시간 주차정보를 안내하고 연석 주변 LED 바닥등을 연동해 차량 이동을 유도하는 식이다. 현장 검지정보는 시간대·구역별 효율적인 교통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상습 불법주정차 구간에 설치·운영하고 교통환경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기준 출·퇴근 등 이용자가 많은 시간(첨두시간대)에 5분 이상 불법주정차 발생 건수는 시스템 도입 전인 지난해 9월 대비 최대 99%, 운영 초기인 지난 1월 대비 약 85% 감소했다.
이번 실증에서는 도로 시야 장애요인 해소에 따른 통행환경 개선과 보행자·운전자 안전성 향상 효과도 확인했다. 주차시설 이용 활성화 및 불법 주정차 단속·행정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연구팀이 산출한 올해 기준 사회적 비용 절감액은 지점당 연간 약 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건설연은 남양주시 실증을 바탕으로 올해 경상남도 김해시 등 타 지자체로 현장 실증 및 사업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 맞춤형 운영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이번 시스템은 불법주정차를 신속 해소하고, 지자체 주차 관리 예산 절감과 도로 안전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핵심”이라며 “긴급차량 골든 타임 확보 등 실제 교통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AI 시티 관리 기술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