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몸에 칩을 삽입하거나 별도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코 무늬로 동물을 등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가 장기간 투자해 온 비문인식 기술을 국가 동물등록 체계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반려동물 생체인식 사업이 새로운 성장 전환점을 맞았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생체정보 인식기술 등 새로운 동물등록 방법을 검증하고, 적합성이 인정된 방법을 동물등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문인식 기술의 국가 동물등록 체계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비문인식은 반려견마다 다른 코 무늬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체를 식별하는 기술이다. 내·외장형 무선식별장치(RFID)와 달리 체내 삽입이나 장치 부착이 필요 없다. 내장형 칩 삽입에 대한 일부 반려인의 거부감과 외장형 장치의 분실·파손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지문·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비문인식 기술을 개발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와 부산·구미·화성·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실증사업에 참여해 비문 수집, 개체 식별, 등록 절차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동물등록 방법 검증과 제도 도입에 대응하고, 비문인식 솔루션과 등록·관리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실동물 신원 확인을 비롯해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보험 등에도 개체 식별 기술을 연계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제화가 중장기 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한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공공, 제도권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 확대로 직결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영현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부사장은 “이번 법 개정은 오랜 투자와 실증으로 축적한 비문인식 기술의 사업적 가치가 구체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가 동물등록 체계에서의 활용을 준비하고, 등록 인프라부터 연계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성장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