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으로 들어온 AI…'SLW 2026'서 펼쳐진 피지컬 AI 미래 일상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주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가 'AI와 만나는 순간, 도시는 깨어난다'를 주제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계 스마트 도시 시장단이 미래 서울의 모습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를 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주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가 'AI와 만나는 순간, 도시는 깨어난다'를 주제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계 스마트 도시 시장단이 미래 서울의 모습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를 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인공지능(AI)이 화면을 넘어 도시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율주행차가 사람과 물건을 나르고, 로봇과 드론이 사람 대신 지하철 선로와 위험 현장을 점검하며, AI는 시민의 피부와 건강 상태를 살피고 행정서비스에도 스며든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은 교통·안전·돌봄·주거·행정 등 도시의 일상 전반에 들어온 AI와 로봇 기술을 전시장에 모아 '피지컬 AI 도시'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구글 제미나이가 100년 뒤 서울의 모습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게이트를 지나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관람객을 맞는다. 한국에 있는 아틀라스 목업 2대가 행사를 위해 모두 나왔다.

한컴이노스트림 부스에서는 강화학습한 AI와 사람이 로봇 조작 대결을 벌였다. 가상공간 속 초파리 캐릭터로 구현된 AI는 9600만번의 강화학습을 거쳐 상자를 분류하도록 훈련됐다. 결과는 AI의 승리였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주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가 'AI와 만나는 순간, 도시는 깨어난다'를 주제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계 스마트 도시 시장단이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로봇 'AI 사피엔스'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주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가 'AI와 만나는 순간, 도시는 깨어난다'를 주제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계 스마트 도시 시장단이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 로봇 'AI 사피엔스'를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역을 본뜬 미래모빌리티존에는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와 운항 상황을 볼 수 있고, 운전자 없이 달리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과 무인배송 로봇도 살펴볼 수 있다. 광화문을 구현한 공간에서는 구글클라우드가 AI 행정의 미래를 제시했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문서 요약·텍스트 추출, 민원·공공서비스용 검색증강생성(RAG) 챗봇 등이 소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강남구청역을 3차원으로 구현한 스마트스테이션을 구현하고 실시간 운행 중인 열차에서 전차선 상태를 확인하는 AI 검측 시스템과 심야시간 사람 대신 선로와 터널을 돌아다니는 AI 선로점검 로봇을 선보였다.

'서울AI로봇쇼'에서는 휴머노이드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로봇이 시민과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펼쳐졌다. 휴머노이드부터 착용형 로봇까지 첨단 기술을 망라해 일상에서 사람과 공존하는 로봇의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주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가 'AI와 만나는 순간, 도시는 깨어난다'를 주제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계 스마트 도시 시장단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 X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가 주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가 'AI와 만나는 순간, 도시는 깨어난다'를 주제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세계 스마트 도시 시장단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 XR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로봇과 피지컬 AI의 등장으로 AI는 디지털 세계를 넘어 도시 현장에서 시민의 삶을 직접 바꾸기 시작했다”면서 “가장 차가운 기술로 가장 따뜻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 서울이 선택한 피지컬 AI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보스턴다이내믹스 창립자인 마크 레이버트 현대자동차그룹 RAI연구소장은 자율주행차와 로보택시, 라스트마일 배송, 쓰레기 수거와 도시 기반시설 점검, 위험한 건설현장과 재난 현장 등 도시 곳곳이 로봇의 새로운 활동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 기술들이 곧바로 완전히 성숙하거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수년, 어쩌면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며 감독자 없이 움직일 정도의 안전성, 일자리 변화, 빠른 기술 진보를 따라가기 어려운 규제, 로봇에 대한 시민의 불안 등을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날 막을 올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은 'AI로 그리는 미래도시의 일상'을 주제로 8일까지 열린다. 기업 313개, 기관 102개, 114개 도시 등 모두 529곳이 참여해 지난해 330개 기업 중심 행사에서 참가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에서는 4개 부문에서 21개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사람 중심 부문' 금상은 켈리마네의 '문화적 지성을 통한 기후 회복력 강화' 프로젝트가 수상했다. '기술 혁신 부문' 금상은 마드리드의 '데이터·AI·도시지능을 통한 인간 중심의 적응형 도시 구축'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리더십상'은 엘리니코-아르기로우폴리 시장과 에스코바르 시장이, '특별상'은 가오슝, M-Taka, LA가 수상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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