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공공드론을 재난·사고 현장뿐 아니라 각종 행정업무에 적극 활용하며 스마트 행정 영역을 넓힌다.
충남도는 본청과 15개 시군을 연결하는 '드론영상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부서별 행정 수요에 맞춰 현장 영상을 직접 촬영·제공하는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2018년 구축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드론이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도와 시군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거나 넓은 지역을 한눈에 살펴야 하는 재난·사고 현장에서 드론이 신속한 상황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도는 시군 연계망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능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산불과 수난사고, 시설물 붕괴, 재선충 피해 등 재난 상황은 물론 교통 관리 등 신속한 현장 확인이 필요한 분야로 활용 범위도 확대하는 추세다. 올해는 '안전충남훈련'을 비롯해 산불·수난사고·시설물 붕괴·재선충 피해 등을 가정한 도·시군 합동훈련에 드론을 투입했다.
대규모 행사도 드론의 역할은 두드러졌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등 주요 행사에서는 행사장과 주요 교통 구간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인파와 교통 흐름 등을 확인하고 안전관리를 지원했다.
드론은 재난 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비롯해 불법 점용시설 현장 점검, 정책 홍보 등 각 부서가 필요로 하는 현장 정보를 드론으로 직접 촬영해 제공하면서 행정 지원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86건의 행정 협업을 통해 총 140㎢의 현장을 촬영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와 지적재조사 54개 지구 등 27㎢를 직접 촬영·편집해 외부 용역을 대체, 약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장에 사람이 직접 나가야 했던 업무를 드론이 대신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보다 넓은 지역을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충남도는 앞으로 실시간 관제가 필요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부서별 촬영 지원을 확대해 행정 수요에 맞춘 공공드론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공간정책과장은 “드론은 사람이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현장을 신속하게 살피고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재난·안전은 물론 현장 점검과 정책 지원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 드론이 실질적인 업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용 분야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난이 발생하면 먼저 현장을 확인하고, 행정에 필요한 정보가 생기면 하늘에서 답을 찾는 충남의 공공드론이 '보조 장비'를 넘어 현장 행정을 움직이는 새로운 눈과 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