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S 수억대 성과급, 내년 3월 말 자사주로 지급…'주총 변수'는 남았다

삼성전자 여명구 부사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열린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여명구 부사장(왼쪽)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열린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OPI2)을 내년 3월 말~4월 초 자사주로 지급한다. 재원은 올해 DS부문 영업이익 10.5%다. 다만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지급 안건이 부결될 경우 대안은 세부안에 담지 않았다.

삼성전자 DS부문은 7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도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시기와 산정 기준 등 세부안을 임직원에게 안내했다. 5월 노사 합의 내용을 구체화한 조치다.

재원 가운데 40%는 DS부문 전체에 배분한다.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지급 시점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결정했다.

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를 공제한 뒤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한다. 지급일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 수를 산정하고, 지급일부터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한다. 임직원이 원하면 기부금도 공제한다.

다른 사업부에서 옮겨 온 직원은 DS부문 실제 근무 기간을 월 단위로 계산해 받는다. 비근무 기간은 월할 차감한다. 양성파견과 지역전문가에게는 산정 금액의 50%를 지급한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는 성과급과 연계한 노사 공동 기부를 추진한다. 임직원이 성과급의 0.2~1%를 자율 기부하면 노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로 내는 방식이다. 기부처와 운영 방식은 노사가 추후 협의한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기부약정은 위원장과 집행부가 솔선수범해 참여하고 조합원을 독려할 예정”이라면서 “초기업노조 집행부는 2027년 임금·단체협약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변수는 주총이다. 주식 지급은 주총 안건 통과를 전제로 설계됐다. 부결 시 적용할 별도 지급 방식은 세부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일부 주주단체가 추진 중인 임시 주총 혹은 내년 주총 결과가 성과급 지급 마지막 관문이 될 전망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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