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내포신도시에 자율주행 버스가 실제 대중교통 노선을 타고 달린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자율주행 실증사업'의 하나로 12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자율주행 순환버스 '자율 1004번'을 무료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 핵심은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장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노선에 투입해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충남도는 실제 도로에서 운행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율 1004번은 용봉산 입구를 출발해 내포신도시 환승센터와 삽교읍 주민복합지원센터, 덕산중고등학교 등 15개 정류장을 거쳐 다시 용봉산으로 돌아오는 순환노선이다.
운행은 평일 하루 4차례로 오전 7시 30분과 8시 30분, 9시 30분, 낮 12시 10분에 각각 출발한다.
학생들의 통학 시간 등을 고려한 배차로, 기존 순환버스 1001번과 1002번의 운행 간격 사이에 투입해 이용 편의도 높였다.
차량은 12인승 자율주행 버스가 투입된다. 지난해 운행을 통해 확보한 주행 데이터와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보완점을 반영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안전 운행을 위해 입석은 제한되며,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조작법을 충분히 숙지한 시험운전자가 함께 탑승한다.
차량은 도로 제한속도 이내에서 운행하고, 보호구역이나 위험지역을 지날 때는 물론 우천·강설 등 기상 상황이 나빠질 경우 수동 운전으로 전환한다.
도로 상황에 따라 정류장 도착 시간이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질 수 있다.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와 함께 탑승해야 한다.
충남도는 실증을 통해 실제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에서 운행 데이터를 쌓고, 이를 토대로 노선과 배차 방식 등 자율주행 대중교통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실증 무대도 확대해 다음 달부터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심야버스 운행을 시작, 주간 순환버스에 이어 야간 대중교통 분야까지 기술 실증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미래 모빌리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자율 1004번 운행을 통해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율주행을 경험하고 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