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랩, 달 탐사 핵심부품 공급…5면 태양전지판·배터리리스 전력계 개발

솔랩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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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력시스템 전문기업 솔랩(대표 김정식)이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에 다단 전개형 태양전지판과 배터리 없는 전력시스템 등 핵심 우주 부품을 공급한다.

솔랩은 달 표면 과학탐사 임무에 적용할 태양전지판(Solar Array Unit), 배터리리스(Battery-less) 전력시스템, 우주인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수동형 HDRM(Hold-Down and Release Mechanism) 등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5면 다단 전개형 우주용 태양전지판이다. 발사 단계에서는 제한된 공간에 접힌 상태로 탑재되고, 임무 지역에 도착한 뒤 5개 면이 단계적으로 펼쳐지는 구조다. 페이로드 부피 증가는 줄이면서 발전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달 표면의 극심한 온도 변화와 진공, 방사선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저자기장 설계와 내우주성 구조도 적용했다. 다단 전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과 전개 오차를 줄여 고감도 과학장비의 측정 정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리스 전력시스템도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된다. 태양전지판에서 생산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하지 않고 전력관리·분배장치를 통해 주요 탐사 장비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거하면 시스템 무게와 탑재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열폭주나 폭발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솔랩에 따르면 달 표면 과학탐사 임무에 공급되는 배터리리스 전력시스템은 이번이 세계 최초 사례다.

우주인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수동형 HDRM도 적용한다. HDRM은 발사 과정에서 접힌 태양전지판 등을 고정한 뒤 임무 수행 단계에서 해제하는 장치다. 솔랩은 화약류를 사용하지 않고 우주비행사가 직접 전개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작동 충격과 비전개 위험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솔랩은 오는 12월 말 엔지니어링 모델(EM)을 공급하고, 내년 4월 말 실제 임무에 투입되는 비행모델(FM)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솔랩은 글로벌 우주 탐사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오리가미형 전개 기술을 보유, 이를 기반으로 태양전지판과 기계부품, 전력계의 설계·제작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내년 관련 제품 상용화와 국내외 우주 임무 적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식 솔랩 대표는 “우주 임무가 고도화될수록 전력량과 시스템 신뢰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단 전개형 태양전지판과 배터리리스 전력시스템을 통해 우주 전력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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