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11개서 8개로…시총 1000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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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7000선을 밑돌며 주가가 100만원 이상을 넘는 '황제주'도 11개에서 8개로 줄었다. 지난 6월 코스피 고점 당시 황제주였던 11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3개월 반 만에 100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황제주는 △효성중공업(258만8000원) △SK하이닉스(172만3000원) △삼성전기(160만4000원) △두산(139만9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27만7000원) △삼양식품(121만7000원) △SK스퀘어(114만2000원) △고려아연(106만3000원) 총 8곳이다.

코스피가 올해 종가 기준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6월 22일 11곳 대비 3곳이 감소했다. 두 자릿수를 넘었던 황제주는 한 자릿수로 다시 줄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이노텍, HD현대일렉트릭이 황제주를 반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던 당시 112만5000원이었지만 7일 97만2000원에 마감했다. LG이노텍은 113만원에서 59만1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103만3000원에서 62만8000원으로 하락했다.

황제주 지위를 유지한 종목 사이에서는 실적 전망과 업종별 변수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삼양식품은 황제주 중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했다. 6월 22일 107만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7일 121만7000원으로 13.7% 올랐다. 교보증권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확대와 내년 1월 중국 신공장 가동에 따른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86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7일 종가보다 52.8% 높은 수준이다.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큰 폭의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 수요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4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도 42.0% 떨어졌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증설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에도 주가는 28.0% 감소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황제주들의 시장가치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 6월 22일 황제주였던 11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당시 약 2782조원에서 이달 7일 1753조원으로 약 1030조원(37.0%) 감소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약 822조원 줄어들며 전체 감소액의 약 80%를 차지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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