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P이 오리지널 지식재산(IP)을 앞세워 유저와 스트리머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강화한다. 공식 리그 중계뿐만 아니라 자체 e스포츠 콘텐츠로 비시즌에도 팬이 머무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e스포츠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임일빈 SOOP e스포츠콘텐츠사업본부장은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SLL(SOOP LoL League)'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LL은 SOOP이 직접 제작·운영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로, 스트리머와 전·현직 프로 선수들이 팀을 꾸려 경쟁한다. 2021년 시작한 'ALL(AfreecaTV LoL League)'이 대회 전신으로, 2024년 SLL로 리브랜딩한 바 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SLL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일부 프로팀만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LCK) 참여 팀을 조금 더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해외 팀이나 해외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형태 협업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SLL에 참여를 확정한 팀은 '키움 DRX(KRX)'와 'DN 수퍼스(DNS)'다. 프로팀 선수와 SOOP 스트리머가 한 팀을 꾸리는 형태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플랫폼이 대표팀을 내보내는 방식 협업도 논의 중이다. 비시즌에도 팬들이 즐길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OOP은 e스포츠 사업을 △게임사 공식 리그 제작·마케팅 △자체 콘텐츠 제작 △외부 대회 중계권 확보 △글로벌 e스포츠로 분류하고 있다. SOOP의 올해 e스포츠 콘텐츠 제작 횟수는 659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OOP은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종목으로 한 ASL·GSL 등 자체 e스포츠 리그와 함께 전·현직 프로게이머와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SLL, 스트리머가 팀을 구성해 경쟁하는 멸망전까지 참가자·콘텐츠 형식에 따라 다양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임 본부장은 “선수이자 스트리머와 팬에게 '리그가 지속적으로 열린다'는 믿음과 확신을 줘야 한다”면서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드는 것 자체가 플랫폼으로서 선수와 팬에게 오랫동안 신뢰를 기반으로 투자해 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SOOP은 외부 기업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라이엇게임즈와 올해부터 2030년까지 LCK 중계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오버워치 챔피언스 리그 코리아(OWCS) 한국어 중계를 독점으로 제공했다. 올해 발로란트 VCT 퍼시픽 로드쇼의 제작·운영·마케팅, 펍지(PUBG) 네이션스컵의 방송 기술·제작·연출에 참여했다.
현역 선수와 파트너십도 장기적인 콘텐츠 기반 차원에서 육성한다. SOOP은 LCK 10개 팀 가운데 7개 팀과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버워치와 FC온라인 등 다른 종목을 포함하면 협력하는 현역 프로팀은 약 13개다. 특히 현역 선수들이 은퇴한 뒤에도 자연스럽게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SOOP의 강점이다.
임 본부장은 “현역일 때는 최고 기량을 대회에서 보여주고, 개인방송에서는 대회를 앞둔 연습 과정도 보여줄 수 있다”면서 “이미 선수이자 스트리머로 활동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트리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OOP은 향후 글로벌 콘텐츠 확장도 추진한다. 태국과 대만을 기반으로 현지 선수·스트리머 참여를 확대하고, 국내 스트리머와 해외 선수들이 교류하는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영어권을 비롯해 대만, 태국 등 아시아·동남아 지역 스트리머와 협력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청자도 함께 보도록 시청층을 넓혀가는 것이 SOOP의 특징”이라면서 “한국어 중계 뿐만 아니라 SOOP에서 활동하는 해외 스트리머와 연결성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