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AI 비서 호출해 주문·예약까지…메신저 넘어 일상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

카카오가 카카오톡 화면 어디에서나 인공지능 비서(AI 에이전트)를 호출해 메시지를 검색·요약하고 답장까지 보내는 서비스를 올해 말 일부 이용자에게 선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와 협력사, 이용자가 만든 AI 에이전트를 한곳에 모으는 공간도 마련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자의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 기조연설에서 “카카오는 지난 15년간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목표 아래 카카오톡에서 친구와 동료, 가족을 연결하고 약속과 정산, 선물과 콘텐츠로 일상을 이어왔다”면서 “이제 AI 기술로 다음 10년의 연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이날 카카오는 새로운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난다. 음성이나 텍스트로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 중 별도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스페이스, 안 읽은 메시지 중 업무 관련된 것만 정리해줘”라고 말하면 업무 관련 대화방에서 확인할 사항과 변경된 일정 등을 요약한다. 이어 “프로젝트방에 '오전까지 확인해서 전달드릴게요'라고 답장해줘”라고 요청하면 해당 대화방에 답장을 보낸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12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향후 주문·선물·예약·송금으로 기능을 확대한다. 예를 들어 “지난번에 주문했던 거 주문해줘”라고 요청하면 과거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상품을 찾고 쿠폰을 적용해 주문·결제에 필요한 절차를 준비하는 식이다. 결제와 같은 최종 결정은 이용자가 한다. 카카오의 첫 에이전트 간 연동(A2A) 파트너 '쿠팡이츠'를 활용한 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나나 스페이스' 이용 화면 예시. 두 손가락으로 카카오톡 화면을 쓸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난다. 음성·텍스트로 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 웹 검색 등 업무를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카나나 스페이스 사전 신청을 받아 12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
'카나나 스페이스' 이용 화면 예시. 두 손가락으로 카카오톡 화면을 쓸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난다. 음성·텍스트로 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 웹 검색 등 업무를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날부터 카나나 스페이스 사전 신청을 받아 12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한다. PC에서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칸바스'의 소규모 CBT를 연내 실시한다. 칸바스에서 제작한 에이전트는 카카오톡에 연결돼, 카카오톡 대화 안에서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맡길 수 있다. 정 대표는 복잡한 세금 신고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고 납부까지 진행해주는 세금 신고 에이전트를 사례로 들었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카오톡에 개인별 에이전트 팀이 연결되는 공간을 마련한다. 칸바스는 물론 다른 프레임워크로 만든 에이전트도 같은 인터페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모두를 위한 연결'은 카카오가 지켜온 약속이자 AI 시대에도 이어갈 변함없는 기준”이라면서 “모두를 위한 '연결' 위에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하고 각자의 필요에 맞춰 일하는 '지능'을 더함으로써 누구나 익숙한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카카오톡 어디서나 호출할 수 있는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6)에서 카카오톡 어디서나 호출할 수 있는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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