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전자전(KES), 오늘을 넘어 미래로

대한민국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한눈에 조망하는 '한국전자전(KES) 2026'이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 전시는 'AI 인 모션(기술을 넘어 현실로, 상상을 넘어 움직임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인공지능(AI)이 이제 손에 잡히는 실행 인프라로 전환돼 산업 현장과 국민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선언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나흘간 펼쳐질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AI 실행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원대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범국민적 AI 전환(AX) 경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KES 2026은 AI를 중심으로 AX,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라이프, XR(확장현실)·공간컴퓨팅, 전자부품·소재 등 6대 핵심 분야가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의 무대를 선보인다.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온디바이스 AI는 제조와 물류, 헬스케어 등 국가 핵심 산업 시스템과 결합하며 AI를 강력한 실행 인프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지능형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차세대 반도체와 핵심 부품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AI 확산은 새로운 산업적 기회와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기술적 진보와 과시용 성과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래 AX가 국민 생활의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산업 구조 재편과 국가 경제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도구이자 엔진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그 가능성과 확장성을 키우는 일이다. 기술 혁신의 최종 지향점은 결국 인간의 삶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KES 2026'은 우리 국민이 다가올 AI 미래를 한발 앞서 탐험하고, 보다 안전하고 쓸모 있는 AX의 참된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야 한다. AI 기술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미리 경험하고 그 잠재력과 유용성을 확인하는 과정은 국가 전체의 디지털 역량과 AI 리터러시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전시 기간 현장에서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주제 발표와 첨단 기술 경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까지 직접 전시장을 찾아 기술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움직임을 확인하고, 눈앞에 구현된 '손으로 만져지는 AX'의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KES 2026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거대한 도약대이자, 미래에 닿는 튼튼한 다리가 되길 바란다.

한국전자전 2026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국전자전 2026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ditoria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