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삼성전자 보통주 1115만8000주를 증여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58%에서 1.75%로 0.17%포인트 상승한다. 증여 시점은 다음달 12일이다.
증여가 완료되면 홍 명예관장이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상속받아 증가한 삼성전자 주식 8309만1066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모두 정리된다. 5년간 이어진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된 데 이어 모친 보유 지분 일부가 이 회장에게 이전되는 것이다.
홍 명예관장은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2022년 3월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 2024년 1월 1932만4106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2025년 11월과 올해 4월에도 각각 1000만주와 1500만주를 매각했다.

앞서 12일에는 이 회장에게 삼성전자 주식 766만7100주를 약 1조9206억원에 장외매도했다. 삼성 측은 해당 거래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받은 대출금 상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증여까지 완료되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보통주 보유량은 5415만3600주로 줄어든다. 2021년 이 선대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기 이전과 정확히 같은 수량이다. 지분율은 현재 발행주식 총수 기준 약 0.81%가 된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당시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4.18%다. 당시 유족들은 선대 회장 보유 삼성전자 지분을 법정 상속 비율대로 나눠 상속받았다. 현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각각 0.63%, 0.69%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