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회사 클콩(대표 이주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지원사업으로 운영 중인 '글로벌 팩추얼랩'의 일환으로, 국내 창작기관 10팀과 함께 인도, 몽골, 말레이시아 현지 필드트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8월과 9월 인도(뭄바이·델리),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몽골(울란바토르)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서 진행됐다. 현지 파트너사 및 방송 관계자 미팅, 프로젝트 소개, 1:1 비즈니스 매칭 및 네트워킹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특히 2026년 '팩추얼랩 Draft to Impact'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OTT 특화 신규 기획안 10개 프로젝트가 소개되었으며, 각국 OTT 채널 관계자들과의 1:1 피칭을 통해 국가별 20개 이상의 OTT 편성 LOI(투자의향서) 및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각국의 시청자 특성에 맞춘 현지화 개발 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장에 참석한 창작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귀경사냥〉을 기획한 송대일 감독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호러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높을 줄 몰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획의 방향성을 넓혀 말레이시아의 '귀신의 집'을 소재로 한 국제 공동제작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AI 콘텐츠 〈너 하나다〉의 신윤수 감독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형 글로벌 OTT 채널과의 계약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소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로컬 OTT 계약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통해 제작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K-탱고〉를 기획한 이해심 감독은 “국가별로 콘텐츠에 대한 관심사와 시청자의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확실한 타깃 국가를 설정하고 그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완성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운영 책임자인 주식회사 클콩의 이주원 대표는 “인도의 ZEE TV, 말레이시아의 ASTRO 에서는 각 채널 사업자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프로그램 구매와 편성을 적극적으로 논의해 주셔서 그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며, “이번 필드트립은 k-팩추얼 콘텐츠가 지닌 해외 OTT 진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몽골의 MNBC와 Replay 등 현지 주요 OTT플랫폼과는 10개 신규 콘텐츠의 구매의향 및 구매계약을 확정 지었다.
최근 공영 방송의 제작 수요 감소로 다큐, 교양 등의 팩추얼 콘텐츠의 제작 기반이 약화된 시점에서, 이번 'Draft to Impact' 필드트립은 국내 팩추얼 콘텐츠 창작자와 해외 방송·콘텐츠 산업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신규 투자와 제작을 활성화하여 팩추얼 창작자의 작품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도로 기획되었다. 이에 한국 콘텐츠가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몽골, 말레이시아 타겟 시장에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로컬 OTT 의 협력 가능성을 직접 검증하고, 창작자 중심의 실무형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클콩 관계자는 “이번 필드트립은 국내 창작기관들이 해외 현지 시장과 직접 연결되어 구체적인 협업 모델을 만들어낸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팩추얼랩'을 통해 K-팩추얼 콘텐츠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고,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