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한국조선해양이 대형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발전과 배전, 추진으로 이어지는 전기추진 시스템 전반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고압직류배전시스템(MVDC) 관련 국제 표준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1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2030년 대형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발전과 배전, 추진 분야의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 중이다. 전기추진선은 엔진 등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추진용 전동기를 구동하는 선박이다. 추진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과 연계할 수 있어 차세대 선박 기술로 주목받는다.
먼저 발전 분야에서는 이중연료엔진(DFGE)와 암모니아 기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결합한 전력 생산 시스템을 개발한다. 선박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면서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응할 수 있는 발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배전 분야에서는 MVDC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국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MVDC는 중압 직류를 활용, 선박 내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대형 전기추진선은 추진용 전동기와 각종 선내 설비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전력 전달 효율과 시스템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다.
추진 분야에서는 전기추진선의 핵심 장치인 고압 추진 드라이브 기술을 확보했다.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전력 시스템에서 공급받은 전력을 제어해 추진용 전동기를 구동하는 장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발전·배전·추진으로 이어지는 전기추진 플랫폼의 국산화를 완료했으며, 해당 추진 드라이브는 오는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기술 실증과 선급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미국 ABS로부터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기추진 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인증(AIP)을 획득했다. 올해는 가스텍에서 18만5000㎥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용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에 대해 로이드선급 등 글로벌 선급의 기본인증도 확보했다. 특히 HD현대는 ABS와 함께 관련 설계 기준과 규정을 마련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핵심 장치 상용화와 시스템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초대형 전기추진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기술 개발과 인증 성과를 바탕으로 초대형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0년 대형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