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되고 싶어 죽였다”…석방 8일 앞둔 감방동기 살해하고 사형 당한 美 남성

2008년 범행 후 18년만에 사형 집행

지난 13일(현지시간) 사형된 미국 남성 제임스 로버트슨(63). 사진=Florida Department of Corrections
지난 13일(현지시간) 사형된 미국 남성 제임스 로버트슨(63). 사진=Florida Department of Corrections

사형수가 되고 싶다는 이유로 같은 감방에 있던 동료 수감자를 살해한 미국 남성이 범행 18년 만에 사형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교정당국은 전날 낮 12시30분께 제임스 로버트슨(63)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로버트슨은 2008년 같은 감방을 쓰던 프랭크 하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범행을 자백하면서 자신이 사형수가 되고 싶어 하트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하트는 당시 석방을 불과 8일 앞둔 가운데 숨졌다. 하트의 딸은 사형 집행 후 취재진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빼앗기면 세상은 계속 돌아가도 내 삶의 일부는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며 “다른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우리는 매일 그 상실을 안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사형 집행 직전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니, 난 됐다(Nah, I'm straight)”고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하트를 살해하기 전에도 1980년부터 절도와 폭행 혐의 등으로 수감생활을 해왔다. 이후 2008년 교도소 안에서 하트를 살해했고, 해당 범행으로 사형을 선고받아 약 18년간 사형수로 복역한 끝에 형이 집행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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