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대학은 대국민 인공지능(AI) 리터러시 교육을 가장 유연하고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한 최적의 교육기관입니다.” 이동진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건양사이버대 총장)의 말이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가 15~16일 대전 호텔인터시티에서 개최한 '2026년 사이버대학 교직원 직무연수'에서 이동진 회장은 AI시대 사이버대가 최적의 교육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직무연수는 'AI 대전환 시대, 사이버대학의 새로운 길을 묻다' 주제로 열렸다.
이날 직무연수에 참여한 사이버대 관계자들은 “AI시대 최적의 교육기관인 사이버대를 배제하고, 정부는 오프라인 대학을 AI 대학으로 전환하려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사이버대학은 AI가 각광받기 이전부터 시작해 20여년동안 원격교육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 우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될 놈은 떡잎부터 안다고 했는데, 사이버대는 떡잎이 다 돼 있는데, 물을 주지 않아 떡잎이 시들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는 원대협이 17년 동안 추진한 최대 현안이자 숙원 과제인 '원격대학협의회법(안) 제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만 봐도 알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8월 원대협 정기총회에서 이동진 회장은 “원대협법(안) 제정은 22개 사이버대학 전체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절실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원대협법(안) 제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원대협은 앞서 원대협법(안)을 여러 차례 국회 소위에 상정했으나 제정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원대협은 하반기 교육위원회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법안 통과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 전달에 나섰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사이버대학의 AI 전환' 주제의 직무연수 특별강연에서 “AI 시대 교육의 패러다임이 외우는 교육에서 묻는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기존에 AI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는 사이버대학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대의 일부 약점으로 여겨졌던 실습 부분에 대해서도 AI로 물리적·공간적 한계를 넘는 교육이 가능해 사이버대가 최적의 교육기관”이라고 덧붙였다.
서순식 춘천교대 교수도 특강을 통해 “AI가 과제를 대신해주는 시대에는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보다, 학습자가 스스로 성장할 조건을 설계하고 운영해야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사이버대학이 기존에 학습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교육 프로그램과 인프라가 AI시대 교육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이버대학은 2001년 9개교에서 현재 22개교로 늘었다. 입학정원도 5600명에서 2024학년도 기준 3만4665명으로 확대됐다. 재학생은 13만1673명에 이른다. 누적 졸업생은 46만명이다.
이동진 회장은 “사이버대학은 일반대와 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설립·인가됐지만 정부 당국의 법규적, 행·재정적, 정책적 배제가 지속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사이버대는 AI 전환 시대를 맞아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교육모델을 창출하고 기성세대는 물론, 미래세대의 교육혁신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별강연 후 발전기획위원회, 교무처장협의회, 대학원장협의회, 8개 행정실무협의회(기획관리자·교학행정·입학홍보·학생지원관리자·콘텐츠실무·정보화운영·총무인사관리자·재정관리자), 유보통합태스크포스팀 등 12개 행정조직별 조직이 참여해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된 내용은 추후 분야별 개선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