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가 이탈리아 볼로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첨단산업 교류를 확대했다.
성남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볼로냐시청에서 신상진 시장과 마테오 레포레 볼로냐시장이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볼로냐시가 한국 도시와 맺은 첫 자매결연이자 성남시가 이탈리아 도시와 체결한 첫 자매결연이다.
두 도시는 경제·과학기술·문화·교육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스마트시티, 현실의 시설이나 도시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행정 경험과 기술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게임·디지털 콘텐츠 분야로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과 기술·인재 교류를 지원할 협력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앞서 자매결연을 맺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이어 볼로냐시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유럽 도시와의 교류 범위를 확대했다.
신 시장은 협약에 앞서 15일 볼로냐 테크노폴로 다마(DAMA)에서 열린 '2026 볼로냐 테크노폴리스 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연설에서는 성남시의 첨단산업과 스마트시티 정책을 소개하고, 볼로냐의 슈퍼컴퓨팅 역량과 성남의 신기술 실증 경험을 결합한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16일 협약 체결 후에는 볼로냐대학교와 대학 역사지구를 찾아 교육기관 간 교류와 청년 인재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레오나르도 슈퍼컴퓨터 등 연구시설을 시찰하고, 첨단 연산 기술의 기상·기후 예측 활용 현장을 살펴봤다.
ECMWF의 볼로냐 데이터센터는 옛 담배공장 부지를 재개발한 테크노폴로에 자리 잡았으며, 2021년 9월 문을 열었다.
성남시는 이번 방문에서 구축한 도시 간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첨단산업과 과학기술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교류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레포레 시장은 “혁신과 기술, 교육, 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두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성남의 첨단산업 역량과 볼로냐의 우수한 연구·혁신 기반을 연결해 기업과 인재의 교류를 확대하겠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