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본사를 둔 무선통신 전문기업 밀리웨이브(대표 한영하)가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강릉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2026 강릉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에 참가해 터널 공사 현장의 통신 음영을 해소하는 이동형 로봇 기술을 처음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60GHz 밀리미터파 무선통신 전문기업인 밀리웨이브는 이번 총회에서 비면허 대역 무선통신과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한 통신망 구축 및 안전관리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실증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 스마트도시 분야 사업으로 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테스트베드와 현장 인프라를 지원한다. 고속도로 터널은 일반적으로 준공 직전에 무선중계기가 설치돼 공사 기간 통신 음영구역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난 상황에서 긴급 연락이 어렵고, 작업자 투입 전 유해가스 등 내부 환경을 확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밀리웨이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 로봇에 TVWS(TV 유휴 600MHz 대역) 비면허 무선통신 장비를 탑재했다. 로봇이 터널 내부로 이동하면서 외부 기지국과 연결되는 무선망을 구간별로 형성하는 방식이다. TVWS 기술은 전파 회절 특성이 뛰어나 비가시거리 환경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터널 내부에서 300m 이상의 통신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로봇에는 유해가스·온습도·분진 센서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해 작업 환경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 상황을 관제센터에 전달한다. 작업자도 구축된 무선망을 통해 휴대전화로 관제센터와 통신할 수 있다. 특히 별도 통신사업자 회선 없이 자가망을 구축해 통신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향후 60GHz 밀리미터파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통신망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영하 대표는 “비면허 무선망과 로봇을 결합해 터널 공사 현장의 통신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새로운 터널 공사 안전관리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