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어위브 충격에…코스피 5700선 마감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발 충격'으로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수익성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가 지난주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5700선에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76%(99.96P) 상승한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6% 떨어지며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코스닥은 1.78%(14.11P) 오른 808.89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862억원, 외국인은 37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74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53억원을 순매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2억원, 6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어위브의 부도 위험 지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AI 인프라 부도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3%), S&P500(1.1%), 나스닥(2.2%) 모두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AI 산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과 시장 불안이 커지며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2~16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11조원 이상의 매도 충격으로 14% 넘게 폭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16일 기준 4.6배로, 과거 단기 급락이 진정됐던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현금 유동성 등이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메타는 AI 에이전트 '뮤즈' 출시 후 첫 실적인만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중 메타 외에 램리서치,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웨스턴디지털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AI 업체들의 자금조달능력, 현금창출력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어 기업의 잉여현금흐름(FCF)의 개선 여부도 중요할 것”이라며 “AI 산업 불안이 지속돼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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