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70% '데이터 주권 전략' 부재…해외 클라우드 의존 우려

(출처=에버퓨어)
(출처=에버퓨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데이터 주권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클라우드 의존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는 높지만 실제 대응 준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에버퓨어는 한국 기업 리더 200명을 포함해 세계 8개국 기업 리더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 글로벌 데이터 주권 보고서'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 응답자의 70%는 공식적인 데이터 주권 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 64%보다 6%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국 응답자의 60%는 자사 데이터에 누가 접근하고 통제할 수 있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데이터 반출이나 서비스 중단에 대비한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53%에 달했다.

반면 데이터 주권 확보에 대한 의지는 높았다. 한국 응답자의 91%는 국내 또는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공급업체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 고급 기능과 성능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 인프라에 의존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이용을 이미 제한하고 있다는 응답도 41%였다.

에버퓨어는 기업용 고성능 올플래시 스토리지, 클라우드 스토리지, 데이터 관리·보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전인호 에버퓨어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기업은 데이터 주권을 우선시하려는 의지가 높지만, 10곳 중 7곳은 공식적인 전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 저장 위치뿐 아니라 접근권한과 적용 법률, 서비스 중단에 따른 영향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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