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폴더블 아이폰 '1분 완판' 흥행 가능성 확인...물량 확보가 관건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아이폰 듀오를 체험하고 있다.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아이폰 듀오를 체험하고 있다.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출시 첫날 온라인 사전예약 일부 물량이 1분 만에 소진된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에도 새로운 폼팩터를 직접 확인하려는 이용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아이폰 듀오 한국 초기 물량은 수만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 듀오는 우선 출시 초 화제 몰이에 성공했지만, 실질적 판매증가와 대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제픔 출시 당일 찾은 애플스토어에서는 진열된 아이폰 듀오를 직접 접었다 펴보거나 카메라를 작동해보는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첫 구매자인 박성건씨는 제품을 받기 위해 출시 전날 오후 2시40분께부터 매장 앞을 지켰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는 박씨는 나이트 스카이 색상의 듀오를 업무용으로 구매했다. 그는 카메라를 연결해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초기 수요가 몰렸다. SK텔레콤 T다이렉트샵의 출시일 배송 물량은 사전예약 시작 1분 만에 마감됐고, KT 역시 256GB·512GB 1·2차 준비 물량이 1분 만에 소진됐다. LG유플러스에서는 512GB 이상 모델을 선택한 고객이 전체 사전예약자의 48.2%를 차지했다. 통신3사 모두 스타 화이트가 나이트 스카이보다 높은 선택을 받았다.

애플 명동 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애플 명동 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넓어진 화면은 초기 구매자들이 꼽은 주요 구매 이유 중 하나였다. 나주에서 올라온 정우덕씨는 화면이 더 큰 제품을 선호해 아이폰 프로에서 프로맥스, 이번에는 듀오를 선택했다. 그는 실제 제품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직접 만든 듀오 목업까지 가져왔다.

정씨는 “한 화면에서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새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제품을 구매해온 그는 한국이 1차 출시국에서 빠졌을 때는 미국이나 일본을 직접 찾았고 비전 프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구매했다.

콘텐츠 제작자들도 넓은 화면에 주목했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영화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정해웅씨는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미니를 함께 들고 다녔다. 그는 “이동하면서 편집하기에 넓은 화면이 유용할 것 같다”며 “아이폰과 아이패드 미니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는 초기 흥행과 이용자 관심 몰이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장의 열기가 애플 매니아 층 또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판매 수요인지 판단하기 이른 단계다.

통신사들은 초기 물량 소진에 따라,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첫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몰린 만큼 공급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물량 확보에 힘쓰는 상황이다. 추가 물량 안정화에 따라 제품 흥행 성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초기 준비 물량보다 수요가 빠르게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추가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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