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3D프린팅 강국 주도권 경쟁, 정부가 함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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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3D프린팅 강국 주도권 경쟁, 정부가 함께 나선다

세계 각국은 3D 프린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경쟁 중이다. 미국의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 등 세계 메이저 회사들이 3D 프린팅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그 뒤를 중국 기업들이 뒤쫓는 형국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으로 정부 주도로 글로벌 선도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 실천이 요구된다.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은 향후 10년 간 급성장이 예상된다. 관련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 고품질의 장비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이로 인한 맞춤 상품 제작과 같은 부가 산업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분석 보고서인 월러스리포트는 3D 프린팅 시장이 2012년 2조2000억원에서 2021년 10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관련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성숙하고 있다. 3D 프린터 보급의 가속화와 함께 부품 등 후방 제조시장과 사용자 교육, 유지보수 등 서비스시장이 동반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개인용 3D 프린터의 보급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개인용 제품 시장이 2013년 1200억원에서 2018년 6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면서 재료, 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배후산업도 2018년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해외 각국은 정부와 민간이 연계해 3D 프린팅을 범국가적 의제로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3D프린터의 60% 이상을 보유한 3D 프린팅 선진 5개국(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은 정부와 산·학·연이 연계된 R&D로 관련 기술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건축·금속·의료 등 3D 프린팅을 응용한 부가 산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방정부별로 3D 프린팅 산업 지원책을 수립해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범국가적으로 3D 프린팅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나라도 3D 프린팅 물결에 합류했다. 시장형성 초기라 2012년 기준 300억원 규모의 산업용 시장이 주류를 이루지만, 개인용 시장도 보급대수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개인용 3D 프린터가 700대 이상 보급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용도 연 평균 30~40%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 비해 여건은 열악하다. 장비의 90% 이상이 수입품이고, 국내 업체 규모도 영세하다. 캐리마, 인스텍, 로킷 등 국내 업체들이 3D 프린터 해외 수출에 성공하며 하드웨어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분야는 해외 업체가 독식하는 실정이다. 활용여건도 일부 기업과 연구기관으로 제한적이라 모든 국민이 3D 프린팅의 파급효과를 느끼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과감히 산업계 지원에 나섰다. 업계 그리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인이 3D 프린팅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찾고 그들이 그려왔던 세상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최근 발표한 ‘3D 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에서 3D프린팅을 통한 생활밀착형 체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과학관, 도서관, 우체국 등의 무한상상실에 3D 프린터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3D 프린터 접근성을 개선해 누구나 이를 응용한 개발·연구에 나서도록 돕는다. 또, 지역별 3D 프린팅 국민 참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이디어 사업화와 창업 컨설팅, 인력양성, 관련 정보를 지원한다.

3D 프린팅에 필요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도 구축한다. 특허, 디자인 등 3D 프린팅에 응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 거래주선·정보제공·제작연계·지원프로그램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해결하는 ‘3D 프린팅’ 컨트롤타워를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특허청 등과 함께 창업·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지원해, 국내 3D 프린팅 업계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미래부는 3D 프린팅 산업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선도기업 5개, 세계시장 점유율 15% 등을 달성해 이 분야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박윤규 미래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누구나 3D 프린팅 환경에 쉽게 접근하도록 인프라를 조성해, 직접 물건을 만들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국 3D프린팅 육성 현황 ※자료: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

세계 주요국 3D프린팅 육성 현황 ※자료: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