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성장 속도 둔화...중기부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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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기업이 매출액과 종사자 수 등 외형은 커졌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을 기준으로 벤처 기업의 경영·고용 성과와 기술 혁신 실태 등을 조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발표에 따르면 벤처 기업 수는 지난해 3만3360개로, 2015년 3만1260개에서 6.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이 벌어들인 매출액 규모도 2012년 189조원에서 2013년 199조원, 2014년 215조원, 2015년 216조원, 2016년 228조원 2000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삼성그룹과 벤처기업 매출 추세 <단위:조원>
<삼성그룹과 벤처기업 매출 추세 <단위:조원>>

종사자 수도 2012년 69만5000명에서 2013년 72만명, 2015년 72만8000명, 2016년 76만4000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6대 그룹 종사자 수는 2014년 78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5년 78만명, 2016년 76만9000명으로 각각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6대 그룹 및 벤처기업 종사자 현황 <단위:천명>
<6대 그룹 및 벤처기업 종사자 현황 <단위:천명>>

반면에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을 볼 수 있는 지표는 둔화됐다. 기업당 매출액은 68억5000만원으로 전년(63억5000만원) 대비 7.9%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은 2015년 8.6%에서 7.9%로 0.7%포인트(P) 줄었다. 기업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매출액 영업 이익률도 2015년 4.6%에서 2016년 4.4%로 0.2%P 감소했다.

대,중소,벤처기업 영업이익률 추이 <단위 :%>
<대,중소,벤처기업 영업이익률 추이 <단위 :%>>

다만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55.4%에서 144.6%로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벤처 기업은 총 매출액의 2.9%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2.4%) 대비 0.5%P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1.5%)보다 1.9배, 일반 중소기업(0.7%)보다 4.1배 더 많이 R&D에 투자했다.

대,중소,벤처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단위 : %>
<대,중소,벤처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단위 : %>>

기업당 국내 산업재산권(IP) 보유 건수는 2015년 7.1건에서 2016년 8.1건으로 14% 증가했다.

벤처 기업의 주요 매출 경로는 기업간거래(B2B)가 전체의 72.9%로 가장 많았다. B2B 대상별 비중은 중소·벤처기업 간 수요(42.4%)가 대기업(14.4%)과 1·2차 벤더(16.1%)를 크게 웃돌았다.

김영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벤처 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으로서 혁신 역량을 성과로 발현하고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벤처 기업, 벤처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