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9일 귀국 "낡은 정치 바이러스 잡는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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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의원.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안철수 전 의원.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안철수 전 의원이 국내 정치계를 떠난 지 1년 4개월 만인 오는 19일 귀국한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16일 취재진에게 “안 전 대표(의원)가 오는 19일 귀국한다”며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후 그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해 10월에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포드대학교에 방문학자로 머물렀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장고 끝에 19일 귀국을 확정했다”며 “그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방문 학자 자격으로 국가 미래와 비전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과정 속에서 생각했던 것을 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은 “바른미래당에서 공식 행사를 제안했으나 안 전 대표가 조용히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를 전달했고, 별도의 행사 없이 인사를 드리고 귀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발지나 귀국시간, 편명 등이 알려질 경우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했다.

안 전 의원 측은 현재 여의도 인근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김 전 실장은 “별도 논의공간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김 전 실장은 “아마 안 전 대표가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 본인이 어떻게 바꿔야 할지에 대한 복안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풀어야 한다면 피하지 않고 만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귀국 후 안철수계로 불리는 의원들과 만나 향후 정치 행보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행보는 보수 대통합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앞서 “안철수 전 대표도 통합 대상”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안 전 대표를 향해 “오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전 의원은 오는 22일 저서인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적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시작하며 가졌던 소박한 꿈은 여전하다”며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 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드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