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높아지는 취업 심사 문턱에 근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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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전자신문 DB
<정부세종청사. 전자신문 DB>

○…높아지는 취업 심사 문턱에 근심만

산업통상자원부 안팎에서 퇴직공무원 취업 심사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산업부는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이 많아서 퇴직 후 재취업 걱정이 없다는 것은 옛말. 지난달 산업부 산하 표준전문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 임원이 소재부품 분야 협의회 상근부회장으로 가려다 취업 심사서 고배. 한국수력원자력 임원 2명은 민간에너지 기업 대표 또는 사장으로 옮기려 했지만 취업 불승인으로 좌절. 지난해 10월에는 에너지 관련 진흥회 상근부회장으로 가려던 산업부 기술직 4급 공무원이 취업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심사 때문에 지난해 심사없이 임의로 취업한 퇴직공무원 106명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태도.

한 고위 공무원은 “실·국장이 되면 취업 심사가 더 까다로워진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 때문에 과장 때 일찌감치 부처를 박차고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최기영 장관, 바르셀로나행 향방은

최기영 장관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관 여부를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고민이 깊어져. 참관 결정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 참관 취소도 고민하고 있으나 다수 국가 장관과의 면담 등 이미 잡힌 대외 일정이 있어 결정을 번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상대국도 신종 코로나 상황을 살피고 있을 테니, 그쪽에서 먼저 취소를 요청하고 협의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귀띔.

○…세정제·일회용 마스크 없어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유동인원이 많은 정부세종청사 일대도 안심지대가 아닌 상황.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세정제나 일회용 마스크 구하기도 쉽지 않아. 일회용 마스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방진마스크는 약국이나 매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유독 세정제와 일회용 마스크는 구하기가 어렵다고. 세종청사 내 종합매장에 근무하는 점원은 “세정제나 일회용 마스크는 도매상에게 먼저 수천만원을 선지불해야 물건을 주겠다는 조건 때문에 마냥 입고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교육부 직원 300여명 주말에도 한국사능력시험장에 출동

토요일인 지난 8일,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장에 교육부 직원 300여명이 자원해서 295개 시험장으로 나가. 교육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사 시험을 취소하고자 했으나 국사편찬위원회와 인사혁신위 등은 확진자 선별을 조건으로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 이에 교육부 직원들이 급하게 현장 지원에 나서. 전국 고사장은 295개인데, 부총리와 차관, 실국장, 자원한 직원을 모으니 300명이 넘어 모든 시험장에 배치가 가능했던 것. 하급직원은 세종과 서울 등 주소지 인근으로, 간부들은 멀리 떨어진 영남과 호남, 강원권으로 달려가. 교육부 직원들은 시험장에서 발열체크 등 방역점검하고 증상의심자 등의 긴급시험실 배치 관리 등 방역 감독관 활동을 벌여. 장관은 갑자기 수고스러운 일을 맡겼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해. 간부진 솔선수범에 직원들 마음까지 움직여. 코로나로 온 사회가 얼어붙었지만, 교육부 직원들은 몸은 고되도 따뜻한 주말이 됐다고.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