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국민행복형 국가 미래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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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사진 김민수 기자>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사진 김민수 기자>>

“지금까지 국가 미래전략은 정부와 정치권이 정하는 톱다운(하향)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국민의 의견이 담긴 바텀업(상향) 방식으로 수립돼야 합니다.”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은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 속 국가 미래전략이 지켜가야 할 우선가치로 '국민 행복'을 꼽았다. 국회미래연구원은 미래 환경변화를 예측·분석하고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을 도출하는 국회 싱크탱크다. 원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째 그는 취임식에서부터 국민 공감형 미래상 수립을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기록적인 폭우로 부상한 기후변화 문제까지 최근의 변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김 원장은 미래 변화의 세 가지 축으로 기술, 자연, 사람을 들었다. 디지털, 인공지능(AI) 등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자연환경 변화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젠 인간이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김 원장은 손자병법의 '지피지기(知彼知己)'를 언급하며 “인간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 다음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학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 미래전략도 마찬가지다.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국가 정책 차원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이다. 국가 정책의 주인인 국민이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김 원장은 지적했다. 국민이 무엇으로 행복을 느끼는지를 먼저 파약해야 미래 방향이 잡히고 우리의 강점을 활용한 국가 전략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행복지도
<대한민국 행복지도>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민행복지수는 그 첫걸음이다. 행복역량지수와 삶의 만족도를 결합해 도출한 것으로 건강,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7개 영역 35개 지표(국가공식통계 활용)와 개인이 느끼는 삶의 질적 수준을 포함했다. 지난 5월에는 '대한민국 행복지도'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김 원장은 국민행복지수를 모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국가 통계지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원장은 내년은 물론 팬데믹 이후 미래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저성장 상황에서 질병, 기후변화와 같은 외적 요인을 더 이상 변수로 보지 않고, 이런 위험이 중복해서 몰아칠 때를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AI 등 신기술의 발전은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 트렌드에 대해선 지금까지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성과 편리성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정신적 만족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과 의료 분야 잠재성에 주목했다. 기존 의료를 넘어 성형과 미용, 교육은 사회적 경험으로 각각 시야를 넓히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 불안이 가중되는 시기에서 국가는 국민 행복에, 기업은 소비자 감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영역에서 시야를 넓혀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국민과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때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사진 김민수 기자>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사진 김민수 기자>>

김 원장은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로 이제 모두가 미래를 예측하고 논의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윈스턴 처칠의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Never waste a good crisis)'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사진=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