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최고속 태블릿 등장…엔비디아 "쿼드코어 태블릿PC 나올 것"

쿼드코어 프로세서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종

젠 ? 후앙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 ? 후앙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말경 세계에서 가장 빠른 태블릿PC가 나올 예정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프로세서 개발업체인 엔비디아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가 연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엔비디아의 CEO인 젠-슌 후앙이 인터뷰에서 “올 연내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PC가 발표될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하게 되면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경쟁사를 크게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퀄컴 등에서는 2011년 내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를 발표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젠-슌 후앙 CEO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탑재 스마트폰의 연내 출시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다. 이전에 엔비디아는 2011년 내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말한 바 있으나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젠-슌 후앙 CEO는 “연내 발표될 쿼드코어 프로세서 탑재 모바일 단말기는 태블릿PC뿐일 것”으로 시사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단말기용 프로세서로는 독보적이다. 이 회사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70%가 자사 제품을 탑재하고 있으며 전체 태블릿PC 중에서는 30%가 자사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스마트폰 비즈니스는 하이엔드 단말기에 집중되어 있는데, 현재 1억대 규모에 이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른바 ‘슈퍼폰’으로 불리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자사의 주력 시장인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일반 스마트폰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업체인 아이세라(Icera)를 인수했으며 2012년 2분기에는 엔비디아 티그라 모바일 프로세서와 통합된 아이세라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젠-슌 후앙 CEO는 "2015년이면 누적 10억개의 모바일 프로세서 공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GPU(그래픽 프로세서) 사업과 모바일 프로세서 사업의 비중이 바뀔 것“으로 추정했다.

 GPU와 모바일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두 주력 사업으로, 현재 GPU 사업은 45억달러 규모인데 반해 모바일 프로세서는 20억달러 규모다. 2015년이면 모바일 프로세서 매출이 200억달러, GPU 매출은 7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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