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성인앱, 해결책은?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성인앱, 해결책은?

구글코리아가 지난 20일 자녀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성인용 모바일 앱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마켓검색 등급을 설정할 수 있다는 가이드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이 루팅(관리자 권한 획득)이 매우 쉬운 편이고, 단말기가 인증받지 않은 APK 설치 파일을 직접 설치할 수 있는 구조여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 이해민씨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녀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 받는 애플리케이션의 내용 수위 때문에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 콘텐츠 등급 설정 기능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언론담당자는 "이 설정 기능을 사용하면 자녀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했을 때 사전에 설정 한대로 특정 등급의 애플리케이션은 제외가 되며, PIN 번호 입력을 사용해 설정을 잠글 수도 있다"고 홍보했다.

원문 - http://googlekoreablog.blogspot.com/2012/01/blog-post_20.html

이씨는 이 글에서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 콘텐츠 등급 분류는, 전체이용가, 콘텐츠 수위 -하, 중, 상, 이렇게 네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간단한 설정으로 모바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컨텐츠 필터링을 적용해 본인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애플리케이션만 기기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의 등급이 잘못 매겨진 것 같다고 느낄 때는 언제라도 구글에 신고할 수 있다"며 "신고된 애플리케이션의 등급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가이드 라인에 따라 등급이 다시 지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글코리아의 이같은 성인물 대응책은 비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애플 앱스토어 등 다른 모바일 플랫폼과 달리 안드로이드는 비인증된 APK 파일이라도 웹에서 직접 내려받아 설치가 가능하고, 단말기 시스템 권한 획득(일명 루팅) 도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마켓의 접속 지역을 바꾸거나 접속 등급을 바꾸는 약간의 꼼수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상황.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성인물 관리가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성인용 앱, 각종 성인 만화,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툴, 성행위를 암시하는 평가댓글 등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가족들이 주의깊게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