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소셜 · 로컬 커머스 관련 해외 기업 동향

그루폰은 최근 두 건의 인수합병을 잇달아 발표했다. 위치기반 기술 및 관련 커머스 사업 등을 하던 신생 기업 하이퍼퍼블릭을 인수한 데 이어 모바일 바코드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하던 키마 랩이란 스타트업도 사들인 것이다.

그루폰이 레스토랑 등 기존 지역 서비스 업소 딜 중심에서 모바일 분야로 사업 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루폰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갑절 가까이 늘어난 5억650만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손실 역시 4270만달러로 적지 않았다. 그 때문에 계속 덩치를 키우면서 미래 사업과 관련된 회사들을 사들이고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인터넷 공룡 행보도 관심사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위치기반 모바일 SNS `고왈라`를 인수했다. 고왈라는 포스퀘어와 경쟁하던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위치기반 서비스 `플레이스`를 내놓았으나 큰 호응은 얻지 못했고 이에 앞서 소셜 커머스 사업인 `딜즈`는 몇 개월 만에 포기했다.

고왈라 인수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페이스북은 매장에 체크인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의 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소셜 커머스 서비스 `구글 오퍼스`와 전자지갑 서비스 `구글 월렛`을 시작했다. 모두 커머스와 직접 연계되는 서비스다. 지난 6월 오픈한 구글 오퍼스는 독일 소셜 커머스 업체 데일리딜을 인수해 시작한 사업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DC 등 계속 서비스 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아직 성공적이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시작한 구글 월렛은 내장 NFC 칩을 이용해 동글이 설치된 가맹점에서 휴대폰만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게 해 준다. 지갑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는 것.

구글이 가진 거대한 사용자 형태 정보를 이 같은 상거래 사업과 연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지만 아직 성공 여부를 판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