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 2라운드 돌입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 경쟁이 2라운드에 들어섰다.

국내 스마트폰이 2000만대 이상 보급되며 모바일 환경이 구축되고 작년 개인 위치정보 수집 관련 경찰 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되면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을 둘러싼 주요 기업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가 22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씽크 2012` 행사에서 모바일 광고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가 22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씽크 2012` 행사에서 모바일 광고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 초기 진입기를 지나 본격적인 시장 확대기에 들어선 것이다. 사용자 눈길을 사로잡는 리치미디어 기술과 광고주 확보가 관건이다. 기술 개발 및 개발자·광고주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웹이나 앱에 광고를 노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구글·인모비 등 글로벌 기업과 다음커뮤니케이션·퓨쳐스트림네트웍스 등 국내 인터넷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올해 HTML5 기반 리치미디어 모바일 광고에 주력한다. 22일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씽크 2012` 행사에서 염동훈 대표는 “1분기 미디어 이용 시간 조사에서 모바일 사용 비중이 38.8%로 PC를 앞질렀다”며 “LTE 보급과 함께 생각지 못한 다양한 양방향 광고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유튜브와 리치미디어 기술을 연계, 광고를 엔터테인먼트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염 대표는 “구글 기술을 활용하면 누구나 리치미디어 광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며 “광고주 수는 아직 경쟁사보다 적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한 최적 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글로벌 모바일 광고 업체 인모비와 제휴해 국내 앱 개발사 등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알릴 수 있는 기반을 놓았다. 상품을 다양한 각도로 돌려가며 보거나 확대해 볼 수 있는 3D 모바일 광고도 선보였다. 리치미디어 광고 기술 `스프라우트`를 보유한 인모비는 국내 시장 진입에 힘을 얻게 됐다.

신창균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대표는 “리치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한 혁신적 모바일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도 최근 월 150억 페이지뷰를 돌파하고 3600개 광고주를 확보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중 리치미디어 광고도 도입한다. 일본 DeNA와 공동 오픈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 등과 연계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